#EXO[超话]#20120408-20200408 整八年
最想说的还是“谢谢”吧
对于一个刚刚小学毕业的女孩,对于一个当时如此叛逆的女孩
谢谢你们出现在我面前
八年想说的话太多反而不知道该从何说起
这八年来,我们一起都度过了那么美好的时光
尽管我们经历的很多,但是那些事情都没有你们给予我的美好与快乐要重要。
八年了
初见时少年们眼神中写满梦想
眉眼青涩不惧道阻且长
也曾路遇羁绊 几次红过眼眶
所幸初心不负 热血难凉 荣誉满身 傲立台上
回首七载 相爱的心一如既往
岁月悠悠 山高水长
“在一起的每个瞬间都无比耀眼”
未来的幸福也一起创造吧❤️多多拜托大家了
“一发现你的星群,我就朝你飞行”
无数的回忆都是珍藏,我们未来还长
八周年快乐
“老去的日记在墙角被遗忘,翻开被灰尘覆盖掉的过往”
牵手穿过记忆的海,去看我们无可替代的爱,八周年快乐
20120408-20200408 정8년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역시 '고마워요'겠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자 아이에게, 당시에 대해 이렇게 반항했다.반항적인 여자 아이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8년동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8년 동안, 우리는 함께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겪은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당신들이 주지 않았다.나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중요하다.
8년 됐어요
처음 보았을 때 소년들의 눈빛에는 꿈이 가득 쓰여 있었다
미목이 청초하여 도가 막히고 길다
굴레에 걸려 몇 번 눈시울을 붉힌 적도 있죠
다행히 초심은 지지 않고 뜨거운 피는 식을 줄 모르며 영광은 만신창이가 되어
7년을 뒤돌아보면 사랑하는 마음은 예전처럼
세월은 유유산고수장
"함께 있는 매 순간이 눈부시다"
미래의 행복도 함께 만들자 ❤️다 잘부탁해
"당신의 별 무리를 발견하면, 나는 당신을 향해 비행할 것입니다"
수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고 우리의 미래는 아직 길다
8주년 축하 인사
늙어가는 일기가 벽 구석에서 잊혀져 먼지로 덮인 과거를 펼쳐보죠에게
손을 잡고 기억의 바다를 건너, 대체될 수 없는 우리의 사랑을 보러 간다, 8주년해피
最想说的还是“谢谢”吧
对于一个刚刚小学毕业的女孩,对于一个当时如此叛逆的女孩
谢谢你们出现在我面前
八年想说的话太多反而不知道该从何说起
这八年来,我们一起都度过了那么美好的时光
尽管我们经历的很多,但是那些事情都没有你们给予我的美好与快乐要重要。
八年了
初见时少年们眼神中写满梦想
眉眼青涩不惧道阻且长
也曾路遇羁绊 几次红过眼眶
所幸初心不负 热血难凉 荣誉满身 傲立台上
回首七载 相爱的心一如既往
岁月悠悠 山高水长
“在一起的每个瞬间都无比耀眼”
未来的幸福也一起创造吧❤️多多拜托大家了
“一发现你的星群,我就朝你飞行”
无数的回忆都是珍藏,我们未来还长
八周年快乐
“老去的日记在墙角被遗忘,翻开被灰尘覆盖掉的过往”
牵手穿过记忆的海,去看我们无可替代的爱,八周年快乐
20120408-20200408 정8년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역시 '고마워요'겠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자 아이에게, 당시에 대해 이렇게 반항했다.반항적인 여자 아이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8년동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8년 동안, 우리는 함께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겪은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당신들이 주지 않았다.나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중요하다.
8년 됐어요
처음 보았을 때 소년들의 눈빛에는 꿈이 가득 쓰여 있었다
미목이 청초하여 도가 막히고 길다
굴레에 걸려 몇 번 눈시울을 붉힌 적도 있죠
다행히 초심은 지지 않고 뜨거운 피는 식을 줄 모르며 영광은 만신창이가 되어
7년을 뒤돌아보면 사랑하는 마음은 예전처럼
세월은 유유산고수장
"함께 있는 매 순간이 눈부시다"
미래의 행복도 함께 만들자 ❤️다 잘부탁해
"당신의 별 무리를 발견하면, 나는 당신을 향해 비행할 것입니다"
수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고 우리의 미래는 아직 길다
8주년 축하 인사
늙어가는 일기가 벽 구석에서 잊혀져 먼지로 덮인 과거를 펼쳐보죠에게
손을 잡고 기억의 바다를 건너, 대체될 수 없는 우리의 사랑을 보러 간다, 8주년해피
#姜丹尼尔[超话]# 【INFO综艺❤️小鹅足迹】
#姜丹尼尔 你好丹尼尔# ✈️
20200328『PORTLAND』出版社 IG https://t.cn/A6Ztg1i7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늘 재밌게 보고 있지만
이번 4화는 개인적으로 좀 더 특별했어요. 책방을 갔잖아요
책 냄새를 좋아하고, 책에 손이 베어도 행복하다는 [给你小心心]강다니엘 군.
늘상 교정지에 손을 베는 저는 심쿵합니다.
건축 책과 미술 책도 좋아하고, 특히 미켈란젤로를 제대로 좋아하다니 공감 백퍼센트! 어디서 이런 멋진 청년이 나타난 걸까요.
[给你小心心]스파이더맨 초판에 눈을 반짝이는 소년 같은 매력.
그렇지요, 초판의 귀중함을 아시는군요.
많이 애정합니다. .
[给你小心心]이영래 작가가 방금 전해준 따끈한 정보 공유합니다.
.
.
1. Spin Laundry Lounge(스핀 론더리 라운지)
750 N Fremont St, Portland
.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4화에서 다니엘이 밀린 빨래를 담은 에코백을 들고 찾은 곳은 카페와 맥주, 게임기까지 완비한 힙한 빨래방! 스핀 론더리 라운지. 무료로 제공되는 세탁비누 외에도 에코프랜들리!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포틀랜드 사람들답게 인체에 무해한 세탁 제품들을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에도 소개된 이곳은 맛집과 유명 브루어리들이 모여 있는 NE(노스이스트) 미시시피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빨래를 돌리고 주변을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도 좋다.
.
암요, 라벤더 향을 위해서라면 1달러가 아깝지 않지요. 센스쟁이.
.
.
2. Powell's City of Books(파월스북)
1005 W Burnside St, Portland
.
최초의 출발은 시카고에서 시작했지만 1971년 포틀랜드에서 점포를 열며 본격화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서점이며 포틀랜드의 유명한 랜드마크다.
컬러별로 섹션이 잘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약 1,900평!
다양한 종류의 덕후들이 살고 있는 포틀랜드의 대표서점인 만큼, 우리가 찾는 모든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새 책과 중고 책이 분리되지 않고 같은 섹션에 진열되어 있으니 두 눈 크게 뜨면 거의 새 책에 가까운 중고 책을 반값에 살 수도 있다.
책만큼 인기 있는 굿즈(기념품)도 체크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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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ultnomah Falls(멀트노마 폭포)
.
포틀랜드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자연!
멀트노마 폭포는 시내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도 안 돼 닿을 수 있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
[给你小心心]강다니엘 군이 처음 포틀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언급했듯이 포틀랜드는 우거진 숲과 자연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이곳은 영화 [给你小心心]트와일라잇 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볼 수 있는 이 폭포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도 금방 만날 수 있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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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에서는 멀트노마 폭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给你小心心]오네온타 협곡이 집중 소개되어 있으니, 좀 더 모험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함께 체크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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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이영래 작가의 특별 전언
포틀랜드 시내를 여행하면서 작은 소품 하나, 맛있는 도넛과 커피 한 잔에도 행복감을 느끼던 다니엘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에피소드.
대자연 앞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멋진 영상으로 소개되는 걸 보고 있자니,
특히 요즘처럼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엔 (제가 갔을 때보다도)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끝까지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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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강다니엘 [给你小心心]다니티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给你小心心]cyan [给你小心心]사이언 [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给你小心心]이영래 [给你小心心]모요사
#姜丹尼尔 你好丹尼尔# ✈️
20200328『PORTLAND』出版社 IG https://t.cn/A6Ztg1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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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화는 개인적으로 좀 더 특별했어요. 책방을 갔잖아요
책 냄새를 좋아하고, 책에 손이 베어도 행복하다는 [给你小心心]강다니엘 군.
늘상 교정지에 손을 베는 저는 심쿵합니다.
건축 책과 미술 책도 좋아하고, 특히 미켈란젤로를 제대로 좋아하다니 공감 백퍼센트! 어디서 이런 멋진 청년이 나타난 걸까요.
[给你小心心]스파이더맨 초판에 눈을 반짝이는 소년 같은 매력.
그렇지요, 초판의 귀중함을 아시는군요.
많이 애정합니다. .
[给你小心心]이영래 작가가 방금 전해준 따끈한 정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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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in Laundry Lounge(스핀 론더리 라운지)
750 N Fremont St, Portland
.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4화에서 다니엘이 밀린 빨래를 담은 에코백을 들고 찾은 곳은 카페와 맥주, 게임기까지 완비한 힙한 빨래방! 스핀 론더리 라운지. 무료로 제공되는 세탁비누 외에도 에코프랜들리!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포틀랜드 사람들답게 인체에 무해한 세탁 제품들을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에도 소개된 이곳은 맛집과 유명 브루어리들이 모여 있는 NE(노스이스트) 미시시피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빨래를 돌리고 주변을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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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 라벤더 향을 위해서라면 1달러가 아깝지 않지요.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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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owell's City of Books(파월스북)
1005 W Burnside St, Por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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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출발은 시카고에서 시작했지만 1971년 포틀랜드에서 점포를 열며 본격화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서점이며 포틀랜드의 유명한 랜드마크다.
컬러별로 섹션이 잘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약 1,900평!
다양한 종류의 덕후들이 살고 있는 포틀랜드의 대표서점인 만큼, 우리가 찾는 모든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새 책과 중고 책이 분리되지 않고 같은 섹션에 진열되어 있으니 두 눈 크게 뜨면 거의 새 책에 가까운 중고 책을 반값에 살 수도 있다.
책만큼 인기 있는 굿즈(기념품)도 체크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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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ultnomah Falls(멀트노마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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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자연!
멀트노마 폭포는 시내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도 안 돼 닿을 수 있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
[给你小心心]강다니엘 군이 처음 포틀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언급했듯이 포틀랜드는 우거진 숲과 자연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이곳은 영화 [给你小心心]트와일라잇 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볼 수 있는 이 폭포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도 금방 만날 수 있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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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에서는 멀트노마 폭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给你小心心]오네온타 협곡이 집중 소개되어 있으니, 좀 더 모험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함께 체크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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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이영래 작가의 특별 전언
포틀랜드 시내를 여행하면서 작은 소품 하나, 맛있는 도넛과 커피 한 잔에도 행복감을 느끼던 다니엘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에피소드.
대자연 앞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멋진 영상으로 소개되는 걸 보고 있자니,
특히 요즘처럼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엔 (제가 갔을 때보다도)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끝까지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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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给你小心心]강다니엘 [给你小心心]다니티 [给你小心心]안녕다니엘 [给你小心心]cyan [给你小心心]사이언 [给你小心心]살아보고싶다면포틀랜드 [给你小心心]이영래 [给你小心心]모요사
[왜냐면] 한 중국인의 고백
송샤오시ㅣ20대·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교 때부터 한국어 전공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나의 인생에 스며들어 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는 나와 한국은 하나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교환학생과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까지 경험했고 지금은 여기서 가정을 꾸며 한국인 가족들이 생겼다. 이렇게 두 나라를 나의 가슴에 품게 되었고 사랑도, 걱정도, 그리고 슬픔도 두 배가 되었다. 최근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를 키워 인생의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기대와 희망조차 칼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두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비판, 욕설들이다. 그때부터 기사들의 댓글을 3초 이상 볼 수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곳곳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내가 이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식과 함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이나 게이트(중국인, 동포 유학생 등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여론조작을 한다는 음모론)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고 이후로 댓글에는 가끔이나마 볼 수 있었던 긍정적인 목소리도 사라지고 있다. 의견이 다르면 “차이나 게이트”이고 중국인이면 “정치를 조종하는 스파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들인가.
몸의 아픔은 치료할 수 있지만 생각의 아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갑자기 쏟아지는 우연 같은 허위 정보들을 제작하는 데가 따로 있지 않을까?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팩트’를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 ‘팩트’들을 팩트로 여겨 믿고 전파하는 세상, 입증과 해명에도 불신하는 세상,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사실화시켜 그런 ‘사실’에서 살고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되돌리고 싶다.
민주를 주장하는 사회에는 언제든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면 안 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한 음모론으로 인해 나는 발언할 기회와 그 권리를 잃어버렸다.
1월 말, 한국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마스크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려고 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보내는 것을 들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심지어 욕설을 초래할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체국 직원분이 다가와 에어캡을 넣어주고 꼼꼼히 포장해 주셨다. “그래도 급한 물건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겠죠?”라는 말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과 동일한 복지 기회를 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한 푼도 없이 시작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금 대출을 지원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마스크 구할 수 없는 나에게 공적 마스크를 제공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이 나라가 고맙다.
새 생명이 늘 찾아오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 되면 거리로 나서 벚꽃을 구경하며 가족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다. https://t.cn/ROvm01E
송샤오시ㅣ20대·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교 때부터 한국어 전공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나의 인생에 스며들어 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는 나와 한국은 하나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교환학생과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까지 경험했고 지금은 여기서 가정을 꾸며 한국인 가족들이 생겼다. 이렇게 두 나라를 나의 가슴에 품게 되었고 사랑도, 걱정도, 그리고 슬픔도 두 배가 되었다. 최근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를 키워 인생의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기대와 희망조차 칼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두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비판, 욕설들이다. 그때부터 기사들의 댓글을 3초 이상 볼 수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곳곳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내가 이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식과 함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이나 게이트(중국인, 동포 유학생 등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여론조작을 한다는 음모론)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고 이후로 댓글에는 가끔이나마 볼 수 있었던 긍정적인 목소리도 사라지고 있다. 의견이 다르면 “차이나 게이트”이고 중국인이면 “정치를 조종하는 스파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들인가.
몸의 아픔은 치료할 수 있지만 생각의 아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갑자기 쏟아지는 우연 같은 허위 정보들을 제작하는 데가 따로 있지 않을까?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팩트’를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 ‘팩트’들을 팩트로 여겨 믿고 전파하는 세상, 입증과 해명에도 불신하는 세상,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사실화시켜 그런 ‘사실’에서 살고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되돌리고 싶다.
민주를 주장하는 사회에는 언제든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면 안 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한 음모론으로 인해 나는 발언할 기회와 그 권리를 잃어버렸다.
1월 말, 한국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마스크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려고 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보내는 것을 들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심지어 욕설을 초래할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체국 직원분이 다가와 에어캡을 넣어주고 꼼꼼히 포장해 주셨다. “그래도 급한 물건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겠죠?”라는 말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과 동일한 복지 기회를 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한 푼도 없이 시작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금 대출을 지원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마스크 구할 수 없는 나에게 공적 마스크를 제공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이 나라가 고맙다.
새 생명이 늘 찾아오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 되면 거리로 나서 벚꽃을 구경하며 가족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다. https://t.cn/ROvm0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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