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珉锡0326生日快乐##金珉锡##金珉锡[超话]#
형님,부대에서는잘있습니까?생일축하합니다.오늘은너의서른번째생일이다.중국에서는서른살이되었다는옛말이있다.서른살은인생의중요한상징이다.앞으로더잘되길바래.1년동안많은일들이있었으니실망하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중국팬들이많이보고싶어해요.그리고몇달후면돌아올거예요.기대가큽니다.시우민오빠,사랑해요.엑소,사랑해요.weareone사랑하자.미래를기대합니다(번역기가번역한,잘못된부분은신경쓰지않아도됩니다)[蛋糕][蛋糕][蛋糕]
大哥,在部队还好吗?生日快乐。今天是你的30岁生日。中国有句古话:三十而立。三十岁是人生中的很重要的标志。希望你以后可以越来越好。这一年发生了很多,希望你不要失望。中国的粉丝很想你,还有几个月你就要回来了。我很期待。金珉锡哥哥,我爱你。EXO,我爱你。we are one 一起相爱吧。期待未来(翻译器,不要在意有错误的地方)
형님,부대에서는잘있습니까?생일축하합니다.오늘은너의서른번째생일이다.중국에서는서른살이되었다는옛말이있다.서른살은인생의중요한상징이다.앞으로더잘되길바래.1년동안많은일들이있었으니실망하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중국팬들이많이보고싶어해요.그리고몇달후면돌아올거예요.기대가큽니다.시우민오빠,사랑해요.엑소,사랑해요.weareone사랑하자.미래를기대합니다(번역기가번역한,잘못된부분은신경쓰지않아도됩니다)[蛋糕][蛋糕][蛋糕]
大哥,在部队还好吗?生日快乐。今天是你的30岁生日。中国有句古话:三十而立。三十岁是人生中的很重要的标志。希望你以后可以越来越好。这一年发生了很多,希望你不要失望。中国的粉丝很想你,还有几个月你就要回来了。我很期待。金珉锡哥哥,我爱你。EXO,我爱你。we are one 一起相爱吧。期待未来(翻译器,不要在意有错误的地方)
#丁海寅[超话]#
이번에는 짝사랑이다.
这次是单恋。
배우 정해인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촬영에 한창이다.
演员丁海寅在23日即将首播的tvN月火电视剧《一半的一半》拍摄现场。
지난해 말 첫 삽을 뜬 '반의반'은 반(半)사전제작 드라마. 정해인은 '시동'(감독 최정열) 프로모션을 마치고 곧바로 드라마 촬영에 돌입했다.
去年年末开始动工的《一半的一半》是一部半事前制作的电视剧。丁海寅在结束《启动》的宣传后马上投入到电视剧的拍摄中。
'반의반'에서 정해인은 N년차 짝사랑 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으로 분해 짝사랑을 연기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오는 정해인이다.
在《一半的一半》中,丁海寅饰演单恋N年的人工智能程序员河源,他将展现单恋的演技。丁海寅时隔很久再次回归言情剧。
앞서 정해인은 충무로에서 다양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에서 거친 청춘과 싱그러운 사랑을 연기하며 124만 관객과 만났다. 이는 멜로영화로 이례적 흥행이다.
丁海寅之前在忠武路进行过很多的挑战。去年夏天,他在《柳烈的音乐专辑》表演了贫瘠的青春和清新的爱情故事,有124万人观看了这部电影,破例使得爱情电影大卖。
겨울에는 '시동'을 통해 반항아 상필로 새로운 얼굴을 그렸다. 그는 영화를 통해 멜로 이미지를 벗고 가난하고 음울한 청춘을 연기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역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계기가 됐다.
冬天通过《启动》中的叛逆者尚弼,展现了新的面貌。他通过电影摘掉了言情的形象,在电影中演绎出了贫穷阴郁的青春,变身成功。这成为他他摆脱富家少爷的形象,扩大角色领域的一个契机。
사실 정해인은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어왔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연하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그렇지만 그는 거기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도전해왔다.
其实丁海寅有一个固有的形象。通过JTBC《经常请吃饭的漂亮姐姐》,他收获了大量的人气,也获得了国民年下男的别名。但是他没有让自己局限于此,为了展现多样的魅力而进行了很多挑战。
다수 영화를 비롯해 예능까지 발을 디뎠다. 정해인은 지난해 말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 친구들과 여행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뉴욕을 찾아 여행에 나섰다. 맛집을 찾아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브로드웨이,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등을 둘러보며 정제되지 않은 리액션으로 진솔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除了多篇电影,他也涉足了综艺。去年年末,丁海寅通过KBS2《丁海寅的行走报告书》毫无保留地公开了自己和朋友一起旅行的样子。这是他第一次去欧洲旅游。寻找美食店,展现暴风吃播,参观百老汇、布鲁克林的威廉斯堡等。不加修饰的的反应也表现出了他真实的魅力。
이는 분명 유의미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연하남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 보인 계기가 됐다.
这分明可以看作是他一次很有意义的挑战。不局限于年下男的形象,这是一次展现多样的面貌,表现多彩魅力的机会。
그런 정해인이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번에는 순정남이다. 자신의 매력을 인지하고, 변주를 거듭해온 정해인이 신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주목된다.
丁海寅再次回归电视剧,这次饰演的是纯情男。认识到自己的魅力,并不断改变的丁海寅,这是他的新作品,他将用怎样的面貌来让观众开心呢?让我们期待!
原文来自NAVER TV演艺,瞎翻译!
原文地址:https://t.cn/A67Nza6u
이번에는 짝사랑이다.
这次是单恋。
배우 정해인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촬영에 한창이다.
演员丁海寅在23日即将首播的tvN月火电视剧《一半的一半》拍摄现场。
지난해 말 첫 삽을 뜬 '반의반'은 반(半)사전제작 드라마. 정해인은 '시동'(감독 최정열) 프로모션을 마치고 곧바로 드라마 촬영에 돌입했다.
去年年末开始动工的《一半的一半》是一部半事前制作的电视剧。丁海寅在结束《启动》的宣传后马上投入到电视剧的拍摄中。
'반의반'에서 정해인은 N년차 짝사랑 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으로 분해 짝사랑을 연기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오는 정해인이다.
在《一半的一半》中,丁海寅饰演单恋N年的人工智能程序员河源,他将展现单恋的演技。丁海寅时隔很久再次回归言情剧。
앞서 정해인은 충무로에서 다양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에서 거친 청춘과 싱그러운 사랑을 연기하며 124만 관객과 만났다. 이는 멜로영화로 이례적 흥행이다.
丁海寅之前在忠武路进行过很多的挑战。去年夏天,他在《柳烈的音乐专辑》表演了贫瘠的青春和清新的爱情故事,有124万人观看了这部电影,破例使得爱情电影大卖。
겨울에는 '시동'을 통해 반항아 상필로 새로운 얼굴을 그렸다. 그는 영화를 통해 멜로 이미지를 벗고 가난하고 음울한 청춘을 연기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역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계기가 됐다.
冬天通过《启动》中的叛逆者尚弼,展现了新的面貌。他通过电影摘掉了言情的形象,在电影中演绎出了贫穷阴郁的青春,变身成功。这成为他他摆脱富家少爷的形象,扩大角色领域的一个契机。
사실 정해인은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어왔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연하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그렇지만 그는 거기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도전해왔다.
其实丁海寅有一个固有的形象。通过JTBC《经常请吃饭的漂亮姐姐》,他收获了大量的人气,也获得了国民年下男的别名。但是他没有让自己局限于此,为了展现多样的魅力而进行了很多挑战。
다수 영화를 비롯해 예능까지 발을 디뎠다. 정해인은 지난해 말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 친구들과 여행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뉴욕을 찾아 여행에 나섰다. 맛집을 찾아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브로드웨이,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등을 둘러보며 정제되지 않은 리액션으로 진솔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除了多篇电影,他也涉足了综艺。去年年末,丁海寅通过KBS2《丁海寅的行走报告书》毫无保留地公开了自己和朋友一起旅行的样子。这是他第一次去欧洲旅游。寻找美食店,展现暴风吃播,参观百老汇、布鲁克林的威廉斯堡等。不加修饰的的反应也表现出了他真实的魅力。
이는 분명 유의미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연하남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 보인 계기가 됐다.
这分明可以看作是他一次很有意义的挑战。不局限于年下男的形象,这是一次展现多样的面貌,表现多彩魅力的机会。
그런 정해인이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번에는 순정남이다. 자신의 매력을 인지하고, 변주를 거듭해온 정해인이 신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주목된다.
丁海寅再次回归电视剧,这次饰演的是纯情男。认识到自己的魅力,并不断改变的丁海寅,这是他的新作品,他将用怎样的面貌来让观众开心呢?让我们期待!
原文来自NAVER TV演艺,瞎翻译!
原文地址:https://t.cn/A67Nza6u
#刘亚仁# #严弘植#【INS】上传以混凝土工作室代表严弘植之名为 杂志《Art in Culture》2019年12月刊( 20周年特辑)撰写的文章:
더 길게 더 크게 더 빠르게 그리고 유명하게
更长,更大,更快,更著名
몇몇 지자체가 구름다리 건설 경쟁에 혈안이다. ‘높게, 더 높게’를 외치며 마천루 대결로 발기한 거대도시들의 발전(?)상을 쌍팔년도식으로 답습하는 2019년식 랜드마크 경쟁이다. 길게, 더 길게.
⠀
그리고 그게 먹힌다. 구제를 구제할 신성한 ‘신상’의 등장. 더 길고 더 크고 더 높고 더 빠른 구제 불능의 신상들. 결사코 구제가 될 신상들. 별다른 사연도 개념도 특색도 없이 기록 경신만을 추구하는 경쟁 질서는 유일한 승자를 가장 높은 곳에 세워두고 고객을 끈다. 승자의 자리, 누가 오를 것인가! 누군가 승리하고 모두가 패배한다. 누가 잠시 주인공이 되고, 실상 모두가 다 들러리 신세다.
⠀
대한민국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빨리’를 겨루는 각축장이다. 사실 이 나라에서 하는 장사에 그보다 더 좋은 호객이 없다. 스크롤에 떠밀리면 그만일 기록 장사. 인생의 핸들을 잡고 자신을 운행하는 인간의 소명 의식은 타이타닉, 세월호 선장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모르겠다. 내숭이 편하다. 나는 자꾸 눈치가 보인다. 더 길고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유명한 것들이 못내 역겨워 쏟아낸다. 우웩. ⠀
한국 지자체들은 일찍이 지역 농축수산물을 브랜드화하며 생존 경쟁의 호객을 펼쳐왔다. 어디 고추, 어디 마늘, 어디 한우, 어디 대게, 대구는 사과. ‘대구에서는 미인이 많이 난다던데 그게 사과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더라.’ 내 얘기인가?
-같은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특산물 경쟁에서 랜드마크 경쟁으로 종목을 달리한 2019년의 ‘신상 경쟁’을 소개한다.
⠀
최근 전남 무주는 국비 25억을 포함, 72억을 들여 로보트태권브이를 소백산맥 향로산 정상에 만들겠다는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이 태권도 명소라 그 이름도 유명한 로보트태권브이를 부스터로 써서 지역 이미지를 향상하고 관광객을 끌겠다는 로보트태권브이 이단옆차기하는 소리.
이름하여 ‘태권브이 랜드 조성사업’에 불편함을 느끼는 나 같은 오지라퍼가 많았다. 다행이다. 해당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빠르기도 하지. 무주군은 2018년 5월까지 설계비용과 저작재산권료로 21억을 사용했다. 장난하나.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발도 물론 거셌다. 예술계는 모르겠다. 소리도 없이.
⠀
이세돌을 배출한 신안은 110억 원 규모의 그 이름도 긴 ‘황금 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안 입법을 알리고 한방에 까였다. 향토 특산물이야 그 땅에서 나기라도 하지, 궁색하기 짝이 없는 이유를 대며 지역 상징물을 만들겠다는 천박한 발상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일까.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을 권세로 휘두르는 후안무치의 예술.
⠀
다 같이 오답을 쓰면서 다 같이 패배한다. 이곳의 경쟁, 이곳의 자본주의에는 답이 없다고 누가 그랬다. ‘아도르노’, 그나마 예술이 답이라고 역시 그가 그랬다. 그런데 이 나라는 예술에도 답이 없다. 이름이 있고 형식이 있는데 하는 짓이 다 예술(!)이다. 돈도 있고 역사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하도 빨라서 정신이 없다.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고 돈만 되면 장사다. 하루하루 새 생명이 나는데 하나하나 다 똑같아야 하나. 사람도 도시도 이미 모두 유명(有名)한데 어디에다 다 같이 이름을 팔아먹고 무명을 자처한다. 퇴물이 되기를 기다리며 1등을 욕망한다. 제2의 존재가 되기를 즐겨하며 흉물을 자처한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꾸 남만 신경 쓴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못 쓰고 자꾸 없는 것을 갖다 쓰려고 한다. 가진 이름을 내팽개치고 다른 이름을 욕망한다. 삼류 배우처럼.
⠀
다른 이름을 갖는 작업을 일로 하며 살다가 나는 요즘 나를 쓰고 있다. 내가 느끼는 것을 남 눈치 안보고 그냥 느끼는 대로 쓴다. 이제 좀 살만하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천안(휴게소) 특산물 호두과자를 질겅질겅 씹으며 경부고속도로, 아니 홍식랜드, 아인랜드? 아니 어디든 상관없을 나의 랜드, 아니 나의 땅에서 쓴다. 아니, 아니, 아니. 계속 고쳐 써야 한다. 고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죽는 날까지. ⠀
(잡지의 미래를 논하라는 『아트인컬처』의 요청에 작업 중이던 책의 글을 가져와 첨삭한다. 문화와 예술을 다루는 책이 그 자체로 문화와 예술이 되기를 소망하며 쓴다. 벽에 걸리기는커녕 냄비 받침이 되진 말아야겠다. 종이와 글과 그림이, 인간이 형상화한 모든 작품이, 인간의 형상으로 조각된 모든 예술이 부디 소명을 다하기를. 더 길게 더 크게 더 빠르게 그리고 유명하게.)
⠀
자가신상필벌(自家信賞)
더 길게 더 크게 더 빠르게 그리고 유명하게
更长,更大,更快,更著名
몇몇 지자체가 구름다리 건설 경쟁에 혈안이다. ‘높게, 더 높게’를 외치며 마천루 대결로 발기한 거대도시들의 발전(?)상을 쌍팔년도식으로 답습하는 2019년식 랜드마크 경쟁이다. 길게, 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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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게 먹힌다. 구제를 구제할 신성한 ‘신상’의 등장. 더 길고 더 크고 더 높고 더 빠른 구제 불능의 신상들. 결사코 구제가 될 신상들. 별다른 사연도 개념도 특색도 없이 기록 경신만을 추구하는 경쟁 질서는 유일한 승자를 가장 높은 곳에 세워두고 고객을 끈다. 승자의 자리, 누가 오를 것인가! 누군가 승리하고 모두가 패배한다. 누가 잠시 주인공이 되고, 실상 모두가 다 들러리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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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빨리’를 겨루는 각축장이다. 사실 이 나라에서 하는 장사에 그보다 더 좋은 호객이 없다. 스크롤에 떠밀리면 그만일 기록 장사. 인생의 핸들을 잡고 자신을 운행하는 인간의 소명 의식은 타이타닉, 세월호 선장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모르겠다. 내숭이 편하다. 나는 자꾸 눈치가 보인다. 더 길고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유명한 것들이 못내 역겨워 쏟아낸다. 우웩. ⠀
한국 지자체들은 일찍이 지역 농축수산물을 브랜드화하며 생존 경쟁의 호객을 펼쳐왔다. 어디 고추, 어디 마늘, 어디 한우, 어디 대게, 대구는 사과. ‘대구에서는 미인이 많이 난다던데 그게 사과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더라.’ 내 얘기인가?
-같은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특산물 경쟁에서 랜드마크 경쟁으로 종목을 달리한 2019년의 ‘신상 경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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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무주는 국비 25억을 포함, 72억을 들여 로보트태권브이를 소백산맥 향로산 정상에 만들겠다는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이 태권도 명소라 그 이름도 유명한 로보트태권브이를 부스터로 써서 지역 이미지를 향상하고 관광객을 끌겠다는 로보트태권브이 이단옆차기하는 소리.
이름하여 ‘태권브이 랜드 조성사업’에 불편함을 느끼는 나 같은 오지라퍼가 많았다. 다행이다. 해당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빠르기도 하지. 무주군은 2018년 5월까지 설계비용과 저작재산권료로 21억을 사용했다. 장난하나.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발도 물론 거셌다. 예술계는 모르겠다. 소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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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을 배출한 신안은 110억 원 규모의 그 이름도 긴 ‘황금 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안 입법을 알리고 한방에 까였다. 향토 특산물이야 그 땅에서 나기라도 하지, 궁색하기 짝이 없는 이유를 대며 지역 상징물을 만들겠다는 천박한 발상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일까.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을 권세로 휘두르는 후안무치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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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오답을 쓰면서 다 같이 패배한다. 이곳의 경쟁, 이곳의 자본주의에는 답이 없다고 누가 그랬다. ‘아도르노’, 그나마 예술이 답이라고 역시 그가 그랬다. 그런데 이 나라는 예술에도 답이 없다. 이름이 있고 형식이 있는데 하는 짓이 다 예술(!)이다. 돈도 있고 역사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하도 빨라서 정신이 없다.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고 돈만 되면 장사다. 하루하루 새 생명이 나는데 하나하나 다 똑같아야 하나. 사람도 도시도 이미 모두 유명(有名)한데 어디에다 다 같이 이름을 팔아먹고 무명을 자처한다. 퇴물이 되기를 기다리며 1등을 욕망한다. 제2의 존재가 되기를 즐겨하며 흉물을 자처한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꾸 남만 신경 쓴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못 쓰고 자꾸 없는 것을 갖다 쓰려고 한다. 가진 이름을 내팽개치고 다른 이름을 욕망한다. 삼류 배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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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을 갖는 작업을 일로 하며 살다가 나는 요즘 나를 쓰고 있다. 내가 느끼는 것을 남 눈치 안보고 그냥 느끼는 대로 쓴다. 이제 좀 살만하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천안(휴게소) 특산물 호두과자를 질겅질겅 씹으며 경부고속도로, 아니 홍식랜드, 아인랜드? 아니 어디든 상관없을 나의 랜드, 아니 나의 땅에서 쓴다. 아니, 아니, 아니. 계속 고쳐 써야 한다. 고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죽는 날까지. ⠀
(잡지의 미래를 논하라는 『아트인컬처』의 요청에 작업 중이던 책의 글을 가져와 첨삭한다. 문화와 예술을 다루는 책이 그 자체로 문화와 예술이 되기를 소망하며 쓴다. 벽에 걸리기는커녕 냄비 받침이 되진 말아야겠다. 종이와 글과 그림이, 인간이 형상화한 모든 작품이, 인간의 형상으로 조각된 모든 예술이 부디 소명을 다하기를. 더 길게 더 크게 더 빠르게 그리고 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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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신상필벌(自家信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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