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대학교 이후로 바쁘다는 이유로..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로 영국에 못 간지 한참 됐는데 이번에 영국으로 여행 다녀온 학생이 보내준 사진을 보니까 사진 속 장소들을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해외 여행, 세계 일주, 국내 여행” 등 어떤 종류의 여행이든 이것이 모든 이들의 버킷리스트인 이유에는 여행을 훌쩍 떠나기로 한 그 순간부터 설렘이 시작되고 그로 인해 여행 가기 전까지의 날들이 좀 더 생동감으로 가득차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韩国语[超话]#

걔랑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친구였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을에 상가가 지어졌고, 3층에 나란히 부모님이 하는 태권도 학원과 이은상네 부모님이 하는 수학 학원이 들어섰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10시에 학원 문을 닫고 나면 동네 포장마차에서 소주 하나 둘 나눠 마시며 다진 우정이 비워진 병에 비례하며 짙어졌고, 알고 보니 옆집 이웃이었단 사실은 분리수거장에서 알게 되었다. 한 달 빨리 태어난 나의 쭈글쭈글한 피부를 이은상은 엄마 만삭 뱃속에서 봤다고 했다. 부모님끼리 친했으니 태어난 우리가 맨날 붙어 있는 것도 당연했다. 걷지도 못하는 아기 둘을 같이 눕혀 놓으면 이은상이 내 손을 꼬옥 잡는 게 그렇게 예뻤단 소리는 훗날 이은상 엄마에게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였다.

우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떨어졌다. 강민희 9년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볼 수 있다. 늘 옆에 있던 애가 보이질 않아 죽도록 울어댔고, 수업 시간 중간에 탈주해서 바로 옆반인 이은상네 반으로 가기도 했다. 139.7cm 이은상은 141cm 내 어깨를 꼭 끌어안고 달래며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고, 나는 노란색 옷을 잔뜩 적시며 울었다. 18살이 된 나는 이 날을 상당한 흑역사로 여긴다.

그런 우리가 대가리 크며 다르게 성장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운동계에 종사하시는 부모님 따라 태권도장 출석 찍던 나는 발차기 배우며 외향적 성향을 길렀고, 엄마 손 꼭 잡고 수학 학원 휴게실 소파에 앉아서 구구단 공부하던 이은상은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찍었다. 같이 산 교복이 무색하게 학교에서는 전혀 같이 있지 않더라도 하교는 둘이 맨날 같이 했다. 암묵적인 약속이었다. 다른 건 다 다른 인간들이랑 해도 하교는 나랑 해. 이은상이 먼저 눈빛으로 제안한 거였고, 나는 18년 친구 눈빛만 봐도 다 알았다. 내가 교복 안 입고 와서 명심보감 깜지 쓰는 날이면 이은상은 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아서 개념원리 알피엠 꺼내서 풀었다.

"야, 그거 어떻게 푸냐? 진짜 짜증 나게 생겼네...."

"그거나 빨리 써, 민희야. 너 때문에 학원 늦겠다."

"늦을 것 같으면 먼저 가도 되는데... 근데 내가 이거 제일 빨리 써. 최단 기록 세웠다."

"자랑이다."

문제집에서 시선 하나 안 떼는 이은상 어깨를 괜히 툭 친 나는 다시 볼펜을 들었다. 야자 감독 선생님이 짜장면이라도 시켜서 드셨는지 볼펜에는 철새아파트 옆에 있는 중국집 이름이 쓰여 있었다. 여기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곳인데. 잡생각이 가득한 머리를 살짝 흔들며 명심보감을 빠르게 채워나갔다. 학원 늦을 것 같으면 먼저 가도 된다고 말한 게 벌써 다섯 번은 넘은 것 같았다. 그런데 쟤는 늦는 한이 있어도 절대 버리고 가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까 이은상은 왜 그러지. 나였으면 먼저 갔을 것 같은데... 학원 빠지는 걸 죽는 것보다 심각하게 여기는 애인데. 쓰는 속도가 느려지자 옆에서 이은상의 시선이 느껴졌다. 민희야, 빨리 안 써? 학원 늦으면 나 엄마한테 혼 엄청 난다. 헤실거리는 얼굴에 협박조 어투가 담긴다. 나는 대충 고개를 주억거렸다. 친구라서 그렇겠지. 맨날 챙기고 기다리고 이런 게 당연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우정이 남들 우정이랑 비슷하냐. 집에 있는 아빠 10년산 인삼주보다 더 오래된 게 우리 우정이다. 누가 봐도 대충 쓴 명심보감을 학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생각을 멈췄다. 왜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었지?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한 기분이 든다.

"야, 나는... 진짜 여름이 존나... 존나 싫어."

하복 셔츠를 잔뜩 구긴 채로 어깨에 맸다. 집 가는 길은 여름에 특히 고역이었다. 이마에 흘러내린 땀을 손으로 훔쳐내고선 얇은 티셔츠를 팔랑거렸다. 하복 셔츠를 끝까지 채운 이은상이 존나 신기했다. 쟤는 사람이 되게 모범적인 것 같았다. 태어났을 때부터 나 울면 옆에서 꼭 안았다는데... 키는 더 작은데 성숙한 건 쟤가 훨씬 성숙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상했다.

"민희야. 아까부터 자꾸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응? 아니, 어, 아무것도 아닌데."

아, 존나 멍청하게 말을 더듬었다. 갑작스레 억울한 심정이 들어 이은상을 째려봤다. 오늘 명심보감 때문인가, 아니면 쟤 때문인가. 속이 자꾸 울렁거린다. 툭 치면 이은상은 존나 억울한 표정으로 반격한다. 할 말이 없어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찌른 앞머리를 옆으로 넘겼다. 얇은 티셔츠가 땀으로 젖어들어갔다.

"...아. 학교에 열쇠 두고 왔다."

엄마의 확고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관념 때문에 우리 집은 아직도 현관문 열쇠 따고 들어갔다. 들고 다니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지만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처럼 열쇠를 두고 온 날은 정말 존나 스트레스였다. 아무리 주머니를 뒤적거려도 나오지 않는 금속 덩어리에 한숨이 나왔다. 옆집 거주민인 이은상이 옆에서 빤히 쳐다보다가 내 손목을 꼭 잡고 자기 집으로 이끌었다. 우리 부모님이나 쟤네 부모님이나 항상 늦게 오시니까 집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야, 이은상. 너 학원 안 가도 돼? 시간 늦었잖아."

"...아, 오늘 쉬는 날인 거 까먹었어."

이은상 학원이 쉬는 날도 있고, 신기하네....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선 땀에 젖은 티셔츠를 훌렁 벗고 에어컨 앞에 섰다. 좀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방을 두고 나온 이은상이 거실에 나와서 경악하며 들고 있던 자기 잠옷을 존나 강제로 입히기 전까지는.

"민희야, 누가 남의 집에서 옷을 이렇게 막 벗어. 내가 진짜......"

"야, 우리가 남이야? 진짜 어이 다 죽었다. 나 벗은 거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집에서만 이러는 거 아닐 거 아니야. 너 다른 곳에서도 막 벗잖아. 학교에서도 그렇고."

존나 억울했다. 우린 중딩 때 같이 목욕탕도 다녔다. 물론 고딩 때는 이은상 학원 때문에 바쁘다고 같이 목욕탕 다닌 적은 없지만. 이은상 빡친 표정에서 고스란히 묻어나는 짜증이 괜히 더 빡치게 만들었다. 더워서 벗은 거 가지고 신경질은 엄청 냈다. 내가 벗은 게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나.

"아, 알겠어. 나 욕실 좀 쓸게. 샤워 좀 하고 싶어. 알겠지."

이은상을 밀쳐내고선 이은상 옷장에서 옷가지를 꺼내 욕실로 들어갔다. 이은상 옷장 맨 안쪽에 있는 새 속옷도 하나 훔쳤다. 쟤가 저번에 비 쫄딱 맞고 내 거 하나 가지고 갔으니까 쌤쌤이다. 문득 벗으려고 보니까 이은상이 강제로 입힌 이은상 잠옷에서 이은상 냄새가 엄청 났다. 약간, 되게, 은은한.... 설명할 수 없는 향이었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맡고 있다가 수건 주러 온 이은상이랑 눈 딱 마주쳤다. 이은상 표정이 존나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이 됐다. 아, 씻을 거라고! 수건을 낚아채고선 문을 닫았다. 쪽팔려서 딱 죽고 싶었다.

샤워를 다 끝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기를 대충 수건으로 턴 다음 옷가지를 빨래바구니에 넣고선 이은상 방으로 들어갔다. 씻으니까 존나 살 것 같고 개운하고 행복했다. 여름 빨리 꺼졌으면 좋겠다고 염불하며 이은상이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기어들어갔다.

"야, 이은상. 자?"

"......"

"이은상 자냐고."

"......"

"자네."

이은상은 그새 잠든 것 같다. 하긴, 공부하느라 바쁠 거고 맨날 늦게 자는 것 같더라. 등을 보이고 누운 이은상 쪽을 보고 누웠다. 이은상 몸에서 이은상 냄새가 나는데, 내 몸에서도 이은상 바디워시 냄새가 났다. 이거 기분 묘하게 이상하네. 기분이 더 이상해질 것만 같아 급하게 몸을 일으켜 앉았다. 앉으니까 이은상 얼굴이 보였다. 눈을 감은 게 꼭 속눈썹으로 커튼이라도 친 것처럼 예뻤다. 괜히 얄미워 볼을 손으로 쿡 찔렀다. 볼도 찌르고, 코도 찌르고, 이마도 찌르고, 고민 조금 하다가 마지막으로 입술도 찔렀다. 말랑말랑하네.

"...어?"

이은상이 내 손가락을 확 깨물었다. 손가락이 불에 덴 듯 뜨거워졌다. 어, 어.... 급하게 손을 빼고 이불 속으로 숨겼다. 어색한 웃음이 이유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방금 뭐였지? 그러니까 우리 분위기 되게... 그걸 왜 깨물어?

"강민희. 우리 친구지?”

“...어? 응. 당연하지.”

“잊지 말자. 우리 평생 가는 거다, 민희야.”

영원은 믿지 않는 이은상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말이었다. 괜히 괴리감이 들어 고개를 애써 끄덕이며 허벅지를 꾹 눌렀다. 분위기가 어색해진 걸 풀고 싶어 괜히 하하 웃었고, 다시 누워서 재미도 없는 페이스북 피드나 뒤적거렸다. 평생 친구? 그딴 게 어디 있어. 그딴 걸 누가 믿어. 진심을 다해 울고 싶었다. 이은상이 존나 개새끼라는 걸 방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야가야-이화여대맛집!!
백종원의골목식당이 나온 맛집
진정한 일식라멘을 맛볼수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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