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距2020.01.09)
官方发布了关于完成仪式的通知,一些小贴士,能够前往的可以稍稍关注一下下。
希望 甜 当天 也能够 收到发发❀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조금 일찍 올립니다.
정확한 일정은 수료전 주에 나오지만 크게 변경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올립니다. 변경 사항 발생시에는
추가 공지 올리겠습니다.
일시 : 20년 01월 09일 오전 10시 30분
(부대 정문 출입은 09시부터 가능)
장소 : 육군훈련소 내 연무관
(네비게이션 [무명용사기념상(금곡리)]으로 검색하시면
맞은편에 육군훈련소 정문이 있으며 정문에서 부터는
안내병 유도에 따라 들어오시면 됩니다.)
♧ 기 보내드린 초청장을 차량 내부 전면 유리창에 부착.
부대 진입시 비상등(비상깜빡이) 점등해주시고,
영내 규정속도 30km준수바랍니다.
초청장 휴대 차량은 1차선, 미휴대 차량은 2차선으로 진입.
모바일 초청장은 입장시 안내병에게 보여주시고
초청장이 없으신 분은 2차선으로 이동하시면서
안내병의 유도에 따라 임시 초청장 발급장소로 이동하시어
조치 받으시기 바랍니다.※복무중인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인원에게는 임시초청장이 발급되지 않으며, 부대로 입장 하실 수 없습니다.
♧ 수료하는 훈련병은 10시 20분 경 행사장으로 입장하니
너무 일찍 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전운행 하십시오.
♧ 면회객은 행사장 일대 외 다른 구역은 군사보안을 위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타부대 방문 등은 일절 금합니다.
♧ 내부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은 방문객에게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영내 규정속도 준수 부탁드리고
안전/방어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매우 중요>
☆ 의무경찰 훈련병들의 면회 시간은 행사 종료 후~14시 까지
입니다. 14시 직후에는 인원들이 바로 경찰학교로 인계되어
해당 교육 기관으로 버스 이동하니 반드시 14시 이전에는
행사장에 복귀되어야 합니다.
☆ 면회객들 께서는 행사시작 전, 중대 면회접수처가
행사장인 연무관 내 출입군 안쪽에 설치되어 있으니
반드시 면회접수를 하시고 외출증을 발부받으시기
바랍니다. 영내에서 면회하시는 분들 또한 계획에 없던
외출(물품 구매 등)을 하실 가능성이 있으면, 면회 실시
여부 확인을 위해 꼭 접수해주시기 바랍니다.
☆ 행사 후 훈련병이 영외로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발급받은 외출증을 왼쪽 가슴에 패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외출증이 없으면 출타가 불가능하고, 패용하지 않고
출타시에는 군무지이탈(탈영)에 해당됩니다.
☆ 조기에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외출증을 배부하는 것
이니 꼭 접수처에 먼저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 영내 면회는 행사장인 연무관 우측에 솔밭이 있고,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벼영식당도 이용가능하나 별도의 취사도구와 쓰레기통이 없으니 참고바랍니다.
돗자리와 취사도구는 가져오셔야 합니다.
♧ 행사장 일대의 안내병은 모두 지난 4주간 훈련병을
지도하고 훈육한 분, 소대장들입니다. 통제가 원활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폭언이나 욕설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행사간 발생한 쓰레기는 훈련병들이 다 치워야 합니다.
우리 아들들이 훈련소를 떠나는 마지막날에 수고를 덜
수 있도록 발생한 쓰레기는 가정으로 가져가 주시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안보이도록 숨기는 행동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오시는 길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기타 문의사항은
질문과 답변 게시판 활용바랍니다.”
要平平安安的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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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년 01월 09일 오전 10시 30분
(부대 정문 출입은 09시부터 가능)
장소 : 육군훈련소 내 연무관
(네비게이션 [무명용사기념상(금곡리)]으로 검색하시면
맞은편에 육군훈련소 정문이 있으며 정문에서 부터는
안내병 유도에 따라 들어오시면 됩니다.)
♧ 기 보내드린 초청장을 차량 내부 전면 유리창에 부착.
부대 진입시 비상등(비상깜빡이) 점등해주시고,
영내 규정속도 30km준수바랍니다.
초청장 휴대 차량은 1차선, 미휴대 차량은 2차선으로 진입.
모바일 초청장은 입장시 안내병에게 보여주시고
초청장이 없으신 분은 2차선으로 이동하시면서
안내병의 유도에 따라 임시 초청장 발급장소로 이동하시어
조치 받으시기 바랍니다.※복무중인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인원에게는 임시초청장이 발급되지 않으며, 부대로 입장 하실 수 없습니다.
♧ 수료하는 훈련병은 10시 20분 경 행사장으로 입장하니
너무 일찍 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전운행 하십시오.
♧ 면회객은 행사장 일대 외 다른 구역은 군사보안을 위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타부대 방문 등은 일절 금합니다.
♧ 내부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은 방문객에게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영내 규정속도 준수 부탁드리고
안전/방어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매우 중요>
☆ 의무경찰 훈련병들의 면회 시간은 행사 종료 후~14시 까지
입니다. 14시 직후에는 인원들이 바로 경찰학교로 인계되어
해당 교육 기관으로 버스 이동하니 반드시 14시 이전에는
행사장에 복귀되어야 합니다.
☆ 면회객들 께서는 행사시작 전, 중대 면회접수처가
행사장인 연무관 내 출입군 안쪽에 설치되어 있으니
반드시 면회접수를 하시고 외출증을 발부받으시기
바랍니다. 영내에서 면회하시는 분들 또한 계획에 없던
외출(물품 구매 등)을 하실 가능성이 있으면, 면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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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받은 외출증을 왼쪽 가슴에 패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외출증이 없으면 출타가 불가능하고, 패용하지 않고
출타시에는 군무지이탈(탈영)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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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벼영식당도 이용가능하나 별도의 취사도구와 쓰레기통이 없으니 참고바랍니다.
돗자리와 취사도구는 가져오셔야 합니다.
♧ 행사장 일대의 안내병은 모두 지난 4주간 훈련병을
지도하고 훈육한 분, 소대장들입니다. 통제가 원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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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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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이 훈련소를 떠나는 마지막날에 수고를 덜
수 있도록 발생한 쓰레기는 가정으로 가져가 주시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안보이도록 숨기는 행동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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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게시판 활용바랍니다.”
要平平安安的喔~
#李大辉[超话]#
191017 #小獭明信片[超话]# 推特
일단 라이머 대표님 너무 감사드리고
브랜뉴뮤직 식구 분들,
AB6IX 5명의 부모님들,
LOOK 안무가형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팀 항상
너무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사랑하는 에비뉴❤️
항상 너무 멋진 이야기들로 저희
책을 채워줘서 너무 고마워요~
저희가 더 잘할게요!!
191017 #小獭明信片[超话]# 推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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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 “바흐도 놀랄 ‘엉터리 바로크’···멜로디도 계단처럼 만들었죠”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이다. 요금을 내지 못해 온 가족의 전화가 끊긴 상황,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은 무료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반지하 집의 가장 높은 곳, 계단 위에 설치된 변기에 다다라서야 남매는 탄성을 내지른다. 이 풍경 위로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불길한 피아노곡이 햇살처럼 쏟아진다. 선율은 착잡함을 감추지 않는다. <기생충>의 음악은 그런 식이다. 이야기를 이끌기보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방관한다. 인물들은 웃고 울며 야단법석을 떠는데 음악만 홀로 우아하다. 이 부조화 덕분에 영화는 한층 기묘하고 강렬해진다. 극장을 나서자마자 음악감독의 이름을 찾아본 이유다.
“봉준호 감독님이 잘해주신 요리에 저는 소금이랑 후추 조금 뿌린 정도예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정재일 음악감독(37)을 만났다.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묻자 쑥스러워하며 답했다. ‘그거 되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자 “그렇긴 하죠”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런던에서 시상식 중계방송을 봤어요. 너무 놀라서 한 대 ‘퍽’ 맞은 것 같았어요.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건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죠. 너무 치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는 영화음악가 이전에 ‘천재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15세에 프로 연주가가 된 그는 17세엔 한상원, 정원영, 이적 등과 함께 밴드 ‘긱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10개 이상의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며 대중음악부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창작한다. 영화뿐 아니라 창극,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따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천재’라는 별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이력이다.
봉 감독과의 작업은 2017년 <옥자>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두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현격하게 다르다. “이번엔 <옥자>와는 달리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고 했어요. 봉 감독님은 음악이 음악만으로 하나의 결을 이루길 원하셨죠. 드라마에 개입할 수도 있지만 또 수수방관할 수도 있는, 그런 음악요. 저로선 그 ‘결’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바로크 음악’을 가져왔다. “바로크는 우아하고 감정이 배제된 것 같지만, 어떨 때는 슬프고 뽕짝 같은 멜로디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아주 정색하는 이미지가 있죠. 그 점이 <기생충>과 잘 맞겠더라고요.” 그가 작업에 매진하던 매일 아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던 이유다. “사실 저는 음악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악보 구성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엉터리 바로크’가 나왔어요. 바흐가 들으면 ‘이게 뭐냐’고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점이 더 영화와 어울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었다’는 그는 서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음악을 구상해나갔다. 기택(송강호)네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잣집인 박 사장(이선균)네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급의 격차는 수직의 이미지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이 계단적인 멜로디 선율로 돼 있어요. 기택네 가족이 하나둘 박 사장네 집으로 들어갈 때 나오는 곡들(‘첫 번째 알선’ ‘두 번째 알선’ ‘세 번째 알선’)은 특히 상승하는 계단의 이미지가 강해요. 비슷한 멜로딘데 뒤로 갈수록 키가 올라가고 악기가 점점 더 가세하죠. 그러다가 ‘믿음의 벨트’에서 빵 터지는 거예요. ‘작전 완료’ 같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반면 후반 이후에 나오는 ‘물바다’ 같은 곡에서는 지독한 하강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저게 또 있고, 이걸 막으면 또 다른 게 나오는 ‘점입가경’의 상황을 음악에 담고 싶었어요. ‘물바다’는 기택의 분노나 절망이 가장 주요하게 표현된 곡입니다.” (대화에서 언급된 곡들은 지난달 30일 발매된 기생충 OST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이 삽입된 영화 속 장면을 적절하게 소개한 곡의 제목들은 봉 감독이 직접 달았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말해 <기생충>의 ‘쿠키 영상’이 된 곡이 있다. 봉 감독이 가사를 붙이고 배우 최우식이 노래한 ‘소주 한잔’이다. “봉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쓸쓸한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여러 음악들을 생각하다가 봉 감독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록밴드 ‘퀸’처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짓기로 했죠. 감독님께 직접 부탁드렸더니 노래는 잘 못한다면서(웃음) ‘최우식이 자기가 노래 잘한다더라’면서 시켜보자고 하셨어요. 우식씨는 밴드 ‘크라잉넛’ 같은 멋이 있더라고요. 펑크처럼 직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투박해보이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어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어요. 영화 작업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이번 작업 덕분에 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거든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음악감독은 이같이 말한다.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천재 소년’의 말간 미소가 종종 떠오른다. 제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오버데어>에도 참여한 그는 오는 7월과 8월 연극 <배신>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이다. 요금을 내지 못해 온 가족의 전화가 끊긴 상황,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은 무료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반지하 집의 가장 높은 곳, 계단 위에 설치된 변기에 다다라서야 남매는 탄성을 내지른다. 이 풍경 위로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불길한 피아노곡이 햇살처럼 쏟아진다. 선율은 착잡함을 감추지 않는다. <기생충>의 음악은 그런 식이다. 이야기를 이끌기보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방관한다. 인물들은 웃고 울며 야단법석을 떠는데 음악만 홀로 우아하다. 이 부조화 덕분에 영화는 한층 기묘하고 강렬해진다. 극장을 나서자마자 음악감독의 이름을 찾아본 이유다.
“봉준호 감독님이 잘해주신 요리에 저는 소금이랑 후추 조금 뿌린 정도예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정재일 음악감독(37)을 만났다.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묻자 쑥스러워하며 답했다. ‘그거 되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자 “그렇긴 하죠”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런던에서 시상식 중계방송을 봤어요. 너무 놀라서 한 대 ‘퍽’ 맞은 것 같았어요.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건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죠. 너무 치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는 영화음악가 이전에 ‘천재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15세에 프로 연주가가 된 그는 17세엔 한상원, 정원영, 이적 등과 함께 밴드 ‘긱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10개 이상의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며 대중음악부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창작한다. 영화뿐 아니라 창극,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따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천재’라는 별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이력이다.
봉 감독과의 작업은 2017년 <옥자>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두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현격하게 다르다. “이번엔 <옥자>와는 달리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고 했어요. 봉 감독님은 음악이 음악만으로 하나의 결을 이루길 원하셨죠. 드라마에 개입할 수도 있지만 또 수수방관할 수도 있는, 그런 음악요. 저로선 그 ‘결’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바로크 음악’을 가져왔다. “바로크는 우아하고 감정이 배제된 것 같지만, 어떨 때는 슬프고 뽕짝 같은 멜로디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아주 정색하는 이미지가 있죠. 그 점이 <기생충>과 잘 맞겠더라고요.” 그가 작업에 매진하던 매일 아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던 이유다. “사실 저는 음악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악보 구성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엉터리 바로크’가 나왔어요. 바흐가 들으면 ‘이게 뭐냐’고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점이 더 영화와 어울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었다’는 그는 서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음악을 구상해나갔다. 기택(송강호)네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잣집인 박 사장(이선균)네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급의 격차는 수직의 이미지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이 계단적인 멜로디 선율로 돼 있어요. 기택네 가족이 하나둘 박 사장네 집으로 들어갈 때 나오는 곡들(‘첫 번째 알선’ ‘두 번째 알선’ ‘세 번째 알선’)은 특히 상승하는 계단의 이미지가 강해요. 비슷한 멜로딘데 뒤로 갈수록 키가 올라가고 악기가 점점 더 가세하죠. 그러다가 ‘믿음의 벨트’에서 빵 터지는 거예요. ‘작전 완료’ 같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반면 후반 이후에 나오는 ‘물바다’ 같은 곡에서는 지독한 하강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저게 또 있고, 이걸 막으면 또 다른 게 나오는 ‘점입가경’의 상황을 음악에 담고 싶었어요. ‘물바다’는 기택의 분노나 절망이 가장 주요하게 표현된 곡입니다.” (대화에서 언급된 곡들은 지난달 30일 발매된 기생충 OST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이 삽입된 영화 속 장면을 적절하게 소개한 곡의 제목들은 봉 감독이 직접 달았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말해 <기생충>의 ‘쿠키 영상’이 된 곡이 있다. 봉 감독이 가사를 붙이고 배우 최우식이 노래한 ‘소주 한잔’이다. “봉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쓸쓸한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여러 음악들을 생각하다가 봉 감독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록밴드 ‘퀸’처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짓기로 했죠. 감독님께 직접 부탁드렸더니 노래는 잘 못한다면서(웃음) ‘최우식이 자기가 노래 잘한다더라’면서 시켜보자고 하셨어요. 우식씨는 밴드 ‘크라잉넛’ 같은 멋이 있더라고요. 펑크처럼 직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투박해보이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어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어요. 영화 작업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이번 작업 덕분에 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거든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음악감독은 이같이 말한다.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천재 소년’의 말간 미소가 종종 떠오른다. 제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오버데어>에도 참여한 그는 오는 7월과 8월 연극 <배신>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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