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한 중국인의 고백
송샤오시ㅣ20대·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교 때부터 한국어 전공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나의 인생에 스며들어 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는 나와 한국은 하나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교환학생과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까지 경험했고 지금은 여기서 가정을 꾸며 한국인 가족들이 생겼다. 이렇게 두 나라를 나의 가슴에 품게 되었고 사랑도, 걱정도, 그리고 슬픔도 두 배가 되었다. 최근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를 키워 인생의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기대와 희망조차 칼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두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비판, 욕설들이다. 그때부터 기사들의 댓글을 3초 이상 볼 수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곳곳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내가 이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식과 함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이나 게이트(중국인, 동포 유학생 등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여론조작을 한다는 음모론)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고 이후로 댓글에는 가끔이나마 볼 수 있었던 긍정적인 목소리도 사라지고 있다. 의견이 다르면 “차이나 게이트”이고 중국인이면 “정치를 조종하는 스파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들인가.
몸의 아픔은 치료할 수 있지만 생각의 아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갑자기 쏟아지는 우연 같은 허위 정보들을 제작하는 데가 따로 있지 않을까?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팩트’를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 ‘팩트’들을 팩트로 여겨 믿고 전파하는 세상, 입증과 해명에도 불신하는 세상,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사실화시켜 그런 ‘사실’에서 살고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되돌리고 싶다.
민주를 주장하는 사회에는 언제든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면 안 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한 음모론으로 인해 나는 발언할 기회와 그 권리를 잃어버렸다.
1월 말, 한국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마스크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려고 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보내는 것을 들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심지어 욕설을 초래할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체국 직원분이 다가와 에어캡을 넣어주고 꼼꼼히 포장해 주셨다. “그래도 급한 물건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겠죠?”라는 말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과 동일한 복지 기회를 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한 푼도 없이 시작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금 대출을 지원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마스크 구할 수 없는 나에게 공적 마스크를 제공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이 나라가 고맙다.
새 생명이 늘 찾아오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 되면 거리로 나서 벚꽃을 구경하며 가족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다. https://t.cn/ROvm01E
송샤오시ㅣ20대·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교 때부터 한국어 전공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나의 인생에 스며들어 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는 나와 한국은 하나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교환학생과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까지 경험했고 지금은 여기서 가정을 꾸며 한국인 가족들이 생겼다. 이렇게 두 나라를 나의 가슴에 품게 되었고 사랑도, 걱정도, 그리고 슬픔도 두 배가 되었다. 최근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아이를 키워 인생의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기대와 희망조차 칼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두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비판, 욕설들이다. 그때부터 기사들의 댓글을 3초 이상 볼 수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곳곳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내가 이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식과 함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이나 게이트(중국인, 동포 유학생 등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여론조작을 한다는 음모론)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고 이후로 댓글에는 가끔이나마 볼 수 있었던 긍정적인 목소리도 사라지고 있다. 의견이 다르면 “차이나 게이트”이고 중국인이면 “정치를 조종하는 스파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들인가.
몸의 아픔은 치료할 수 있지만 생각의 아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갑자기 쏟아지는 우연 같은 허위 정보들을 제작하는 데가 따로 있지 않을까?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팩트’를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 ‘팩트’들을 팩트로 여겨 믿고 전파하는 세상, 입증과 해명에도 불신하는 세상,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사실화시켜 그런 ‘사실’에서 살고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되돌리고 싶다.
민주를 주장하는 사회에는 언제든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면 안 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한 음모론으로 인해 나는 발언할 기회와 그 권리를 잃어버렸다.
1월 말, 한국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마스크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려고 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보내는 것을 들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심지어 욕설을 초래할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체국 직원분이 다가와 에어캡을 넣어주고 꼼꼼히 포장해 주셨다. “그래도 급한 물건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겠죠?”라는 말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과 동일한 복지 기회를 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한 푼도 없이 시작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금 대출을 지원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마스크 구할 수 없는 나에게 공적 마스크를 제공해주는 이 나라가 고맙다. 나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이 나라가 고맙다.
새 생명이 늘 찾아오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 되면 거리로 나서 벚꽃을 구경하며 가족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다. https://t.cn/ROvm01E
#龙泉寺多语种#2018-05-27 【용천 동향】 최근, 중앙사회주의학원 광서(廣西)통일전선민족종교업무 간부 연수반과 광서 종교계 대표 인사 독서반 일행 120명은 중앙사회주의학원 교육훈련부 우파(于波) 처장의 인솔로 용천사를 방문했습니다. 용천사 집사 스님들께서 뜨겁게 맞이했습니다. 쌍방은 종교의 중국화, 어떻게 최초의 발심을 지킬 것인가 등의 화제로 좌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8-02-14 【용천 동태】 최근 해정구(海淀區) 민족종교 사무실과 해정구 국내안전보위대대, 소방 등 관련부문의 직원들이 춘절기간 용천사의 안전을 점검했습니다. 용천사 집행장 현연(賢然)스님 등은 함께 실지고찰을 실시하고 춘절법회 안전보장 업무 예비안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관련부문은 안전업무에 대해 지도 및 건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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