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7️⃣
무섭다. 앉든가.
어디까지 더 끝장을 봐야 하는데? 이꼴저꼴 안 보고 깔끔하게 잘 끝냈다 말해줘도 되잖아. 왜 자꾸 바닥을 보래? 인터넷에서만 보던 남자한테 돈 뜯기는 빙신같은게 나라는거. 엄마, 아버지, 세상사람들 다 알게 난장 까야돼?
그래. 무섭지. 그 새끼가 너 그러는거 아니까 그 따위로 나오는거야.
돈 문제 얽히면서 나 보자마자 골치아픈 얼굴 하는거 견뎠어. 짜증스러워하는 얼굴 보면 다 내가 잘못한 것 같고, 꿔간거 달라고 하는것도 죄진 것 같고, 그냥 이런 일로 엮인거 자체가 다 내 잘못인 것 같고, 어쩔수 없이 난 이래.
문제있는 남편이랑 사는거 이해 안 된다고 도와준답시고 억지로 뜯어대는 사람들이 난 더 이해가 안가. 제발 그냥 두라고. 내가 아무리 바보멍청이 같아도 그냥 두라고. 도와달라고 하면 그때 도와달라고. 사람하고 끝장보는 거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고.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
나한텐 잘만 붉히네.
넌. 날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뭔 짓을 못해. 그러니까 넌 이런 등신 같은 날 추앙해서 자뻑에 빠질 정도로 자신감 만땅 충전돼서 그 놈한테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야무지게 할말 다할 수 있게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라고. 누가 알까 조마조마하지 않고 다 까발려져도 눈치 안 보고 살수 있게. 날 추앙하라고.
먹어. 손 떨던데. 드셔. 추앙하는 거야. 먹어.
물.
너 내가 어떤 인간인 줄 알면 깜짝 놀란다. 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안 해.
근데, 넌 날 쫄게 해. 니가 눈 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병신같아서 짜증 나. 짜증 나는데 자꾸 기다려. 응? 알아라 좀.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
더 해보시지? 좋은데?
무섭다. 앉든가.
어디까지 더 끝장을 봐야 하는데? 이꼴저꼴 안 보고 깔끔하게 잘 끝냈다 말해줘도 되잖아. 왜 자꾸 바닥을 보래? 인터넷에서만 보던 남자한테 돈 뜯기는 빙신같은게 나라는거. 엄마, 아버지, 세상사람들 다 알게 난장 까야돼?
그래. 무섭지. 그 새끼가 너 그러는거 아니까 그 따위로 나오는거야.
돈 문제 얽히면서 나 보자마자 골치아픈 얼굴 하는거 견뎠어. 짜증스러워하는 얼굴 보면 다 내가 잘못한 것 같고, 꿔간거 달라고 하는것도 죄진 것 같고, 그냥 이런 일로 엮인거 자체가 다 내 잘못인 것 같고, 어쩔수 없이 난 이래.
문제있는 남편이랑 사는거 이해 안 된다고 도와준답시고 억지로 뜯어대는 사람들이 난 더 이해가 안가. 제발 그냥 두라고. 내가 아무리 바보멍청이 같아도 그냥 두라고. 도와달라고 하면 그때 도와달라고. 사람하고 끝장보는 거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고.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
나한텐 잘만 붉히네.
넌. 날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뭔 짓을 못해. 그러니까 넌 이런 등신 같은 날 추앙해서 자뻑에 빠질 정도로 자신감 만땅 충전돼서 그 놈한테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야무지게 할말 다할 수 있게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라고. 누가 알까 조마조마하지 않고 다 까발려져도 눈치 안 보고 살수 있게. 날 추앙하라고.
먹어. 손 떨던데. 드셔. 추앙하는 거야. 먹어.
물.
너 내가 어떤 인간인 줄 알면 깜짝 놀란다. 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안 해.
근데, 넌 날 쫄게 해. 니가 눈 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병신같아서 짜증 나. 짜증 나는데 자꾸 기다려. 응? 알아라 좀.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
더 해보시지? 좋은데?
나의 해방일지 2️⃣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초등학교 1학년 때 20점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시험지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 가야 했는데, 꺼내진 못하고 시험지가 든 가방만 보면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웠어요. 사인은 받아야 하는데 보여 주면 안 되는, 해결은 해야 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 지금 상황에서 왜 그게 생각날까요? 뭐가 들키지 말아야 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남자한테 돈 꾸어준 바보 같은 나인지, 여자한테 돈 꾸고 갚지 못한 그놈인지, 그놈이 전 여친한테 갔다는 사실인지. 도대체 뭐가 숨겨야 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20점짜리인 건지.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왜 매일 술 마셔요?”
“아니면 뭐 해?”
“할 일 줘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 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조금 있으면 겨울이에요. 겨울이 오면 살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앉아서 보고 있을 것도 없어요. 공장에 일도 없고, 낮부터 마시면서 쓰레기 같은 기분 견디는 거, 지옥 같을 거에요. 당신은 무슨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초등학교 1학년 때 20점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시험지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 가야 했는데, 꺼내진 못하고 시험지가 든 가방만 보면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웠어요. 사인은 받아야 하는데 보여 주면 안 되는, 해결은 해야 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 지금 상황에서 왜 그게 생각날까요? 뭐가 들키지 말아야 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남자한테 돈 꾸어준 바보 같은 나인지, 여자한테 돈 꾸고 갚지 못한 그놈인지, 그놈이 전 여친한테 갔다는 사실인지. 도대체 뭐가 숨겨야 되는 20점짜리 시험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20점짜리인 건지.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왜 매일 술 마셔요?”
“아니면 뭐 해?”
“할 일 줘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 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조금 있으면 겨울이에요. 겨울이 오면 살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앉아서 보고 있을 것도 없어요. 공장에 일도 없고, 낮부터 마시면서 쓰레기 같은 기분 견디는 거, 지옥 같을 거에요. 당신은 무슨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
刷题必备神曲
내 안에 숨은 것들이 말이야날 참 많이 변하게 했잖아날 잠재우고 두 손 묶고선어두운 방에 가둬 놨잖아잃어버린 시간의 조각들내가 버린 사랑의 기억들삭제되고 버려진 채껍데기만 남았잖아아무것도 모른 체난 그저 소리쳤고그저 그 기억뿐이지얼음처럼 차가웠던 내 마음도자고 나면 잊혀 지겠지벗어나고 싶어날 옥 죄는 고통에서누가 나를 꺼내 줘이 상처로 가득한 내 영혼 속에서깊게 물들인 밤하늘은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다시 입을 맞추고사랑해 속삭이던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매일 귓가에 들려온다넌 어디 있는데넌 볼 수 없는 곳에 감췄고날 대신해서 받는 고통내 분노가 하나 되면깊게 잠들어 잃어버린 기억을 쫓고너 아닌 진짜 날 찾고 싶어도내 가슴에 든 멍이 너무도 커감춰봐도 내 안에 숨어있던놈들이 나타나 잠을 깨워끔찍했던 내 기억 저편에서널 마주했었고내 잃어버린 감정까지 감싸주며널브러진 날 일으켜 줬어꼭 잡은 손 놓지 않으려악몽의 시간 깨끗이 지우려안간힘 쓰고 있어내가 날 가둬둔 이곳에서어둠을 걷어너를 찾고 싶은데널 만질 수도안길 수도 없는데날 지배하는 건내 안에 살고 있는 그런 놈들이 아냐날 치유하는 건 독한 약이 아냐단지 사랑 두 글자귓가에 들리는 목소린잃어버린 나를 깨우고몸을 감싸고 입을 맞추고 난 뒤사라지고 더는 볼 수 없잖아깊게 물들인 밤하늘은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다시 입을 맞추고사랑해 속삭이던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매일 귓가에 들려온다넌 어디 있는데닿을 수 없는 밤하늘엔뒤돌아서는 너의 모습이지친 날 이렇게 벗어나그림처럼 만든다미안해 널 붙잡고멀어지지 마 애타게 불러다시 보이지 않는 슬픔에또 눈물만 흘러
내 안에 숨은 것들이 말이야날 참 많이 변하게 했잖아날 잠재우고 두 손 묶고선어두운 방에 가둬 놨잖아잃어버린 시간의 조각들내가 버린 사랑의 기억들삭제되고 버려진 채껍데기만 남았잖아아무것도 모른 체난 그저 소리쳤고그저 그 기억뿐이지얼음처럼 차가웠던 내 마음도자고 나면 잊혀 지겠지벗어나고 싶어날 옥 죄는 고통에서누가 나를 꺼내 줘이 상처로 가득한 내 영혼 속에서깊게 물들인 밤하늘은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다시 입을 맞추고사랑해 속삭이던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매일 귓가에 들려온다넌 어디 있는데넌 볼 수 없는 곳에 감췄고날 대신해서 받는 고통내 분노가 하나 되면깊게 잠들어 잃어버린 기억을 쫓고너 아닌 진짜 날 찾고 싶어도내 가슴에 든 멍이 너무도 커감춰봐도 내 안에 숨어있던놈들이 나타나 잠을 깨워끔찍했던 내 기억 저편에서널 마주했었고내 잃어버린 감정까지 감싸주며널브러진 날 일으켜 줬어꼭 잡은 손 놓지 않으려악몽의 시간 깨끗이 지우려안간힘 쓰고 있어내가 날 가둬둔 이곳에서어둠을 걷어너를 찾고 싶은데널 만질 수도안길 수도 없는데날 지배하는 건내 안에 살고 있는 그런 놈들이 아냐날 치유하는 건 독한 약이 아냐단지 사랑 두 글자귓가에 들리는 목소린잃어버린 나를 깨우고몸을 감싸고 입을 맞추고 난 뒤사라지고 더는 볼 수 없잖아깊게 물들인 밤하늘은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다시 입을 맞추고사랑해 속삭이던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매일 귓가에 들려온다넌 어디 있는데닿을 수 없는 밤하늘엔뒤돌아서는 너의 모습이지친 날 이렇게 벗어나그림처럼 만든다미안해 널 붙잡고멀어지지 마 애타게 불러다시 보이지 않는 슬픔에또 눈물만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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