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신에서의 경쟁력과 별개로 삶이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고 있나.
“나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성숙해지고,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정말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해본 적이 없다. 쉬는 날에 같이 놀 사람도 없고, 하루를 마친 뒤 숙소에 와서 씻고 누우면 연락할 사람들도 없다. 그런 것들이 너무 어려웠다. (선수 생활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 하지만, 아주 오래는 안 해야겠다고 확신을 가졌다.”
-아이러니하다. 베테랑들의 도전이 화제인데 박 선수는 최고 전성기에서 은퇴를 고민한다.
“은퇴 시기가 남들보다 빠를 뿐이다. 은퇴 전까지는 목숨 걸고 할 생각이다.”
2022/10/18 ins更新
맨해튼과 집콕의 반복이었다. 하루 나가고 하루 쉬고. 롤러코스터같은 일정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브루클린에 왔다. 6년만에 만난 옛 친구는 찜해둔 옷을 사러 빈티지샵으로 달려갔고, 나는 뚜벅뚜벅 레코드샵으로 향했다.
한국에는 LP를 사기 전에 청음해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는 천국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것이 아닌 음반을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까. 영화 you've got mail 의 사운드트랙이 담긴 앨범을 골랐다. 한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 I guess the lord must be in new york city... ♪
그 순간 느꼈다. 나 이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뉴욕에 스며들었구나. 턴테이블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 내가 필요 이상으로 선명하게 느껴진다. 아 나 뉴욕에 있네- 하고.
수박겉핥기 같았던 지난 날들을 떠올린다. 구글맵 속을 요리조리 돌아다니는 건 마치 지구본 위를 걷는 느낌과 비슷하다. 수많은 타인을 마주치지만 나는 도통 섞일 줄을 몰랐다.
외출한 날에는 보통 5시 전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의 쇼핑백을 아무데나 내려놓고 쇼파에 몸을 던진다. 나는 매일 다양한 걸 사온다. 딸기우유색 나이키 조거팬츠, 선물용 토끼모양 시리얼, 사인필드 DVD, 38불 주고 산 빈티지 자켓 같은거.
분명 뉴욕에서 산 것들이다. 그렇지만 그날 레코드샵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뉴욕적이진 않다. 지는 햇살이 내려앉은 브루클린의 가로수보다 더 뉴욕적일 순 없는거다.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헤드폰 너머 노랫말들이 일깨워줬다.
그날 밤에는 리슬링 와인에 하리보 젤리를 곁들여 먹었다. 사실 진짜 안주는 영화 you've got mail 이다. 내가 이미 가본 곳들의 풍경이 나온다. 우쭐해지던 찰나 톰 행크스가 대사를 친다. “Don't you love new york in the fall?"
맨해튼과 집콕의 반복이었다. 하루 나가고 하루 쉬고. 롤러코스터같은 일정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브루클린에 왔다. 6년만에 만난 옛 친구는 찜해둔 옷을 사러 빈티지샵으로 달려갔고, 나는 뚜벅뚜벅 레코드샵으로 향했다.
한국에는 LP를 사기 전에 청음해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는 천국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것이 아닌 음반을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까. 영화 you've got mail 의 사운드트랙이 담긴 앨범을 골랐다. 한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 I guess the lord must be in new york city... ♪
그 순간 느꼈다. 나 이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뉴욕에 스며들었구나. 턴테이블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 내가 필요 이상으로 선명하게 느껴진다. 아 나 뉴욕에 있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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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 날에는 보통 5시 전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의 쇼핑백을 아무데나 내려놓고 쇼파에 몸을 던진다. 나는 매일 다양한 걸 사온다. 딸기우유색 나이키 조거팬츠, 선물용 토끼모양 시리얼, 사인필드 DVD, 38불 주고 산 빈티지 자켓 같은거.
분명 뉴욕에서 산 것들이다. 그렇지만 그날 레코드샵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뉴욕적이진 않다. 지는 햇살이 내려앉은 브루클린의 가로수보다 더 뉴욕적일 순 없는거다.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헤드폰 너머 노랫말들이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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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0 mindmark.movie INSTAGRAM UPDATE
#Repost @mindmark.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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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한 주의 힘이 되는 데시벨 팀 보러 오세요!
#데시벨 ON KBS2 연중플러스!
목요일 밤 11시에 만나요
사운드 테러 액션 #연중플러스
11월 16일 극장에서도 만나요
#데시벨 #11월16일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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