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해빛아래 온 나라에 백화가 만발해간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백화가 만발하게 할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실현하는데서 평양화초연구소가 중요한 몫을 맡고있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터전을 잡아주시고 연구사업에 필요한 설비들을 일식으로 갖추어주신 현대적인 화초연구 및 생산기지인 평양화초연구소에서 생산한 아름다운 화초들이 전국각지에로 퍼져가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얼마전 우리는 이곳을 찾았다.

풍치수려한 대성산기슭 명당자리에 위치한 평양화초연구소 대성시험장에 들어선 우리에게 지배인 로광선동무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자기들의 일터를 찾아주신지 10년이 되여온다고 하면서 잊지 못할 그날에 대해 감회깊이 추억하였다.

주체101(2012)년 9월 21일 평양화초연구소를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장군님께서 앞을 내다보시고 평양화초연구소와 같은 훌륭한 화초연구기지를 꾸리도록 해주시였다고 하시면서 화초를 키우는데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에 대하여 일일이 알아보시고 꽃을 조직배양하는 방법으로 늘일데 대하여서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일군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의 발길이 닿은 곳은 드넓은 화원속에 덩실하게 들어앉은 화초도매소였다.

화초선전 및 보급, 교류사업을 종합적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건설된 화초도매소에는 화초전시홀과 랭저장고, 꽃제품제작실들, 과학기술보급실, 교류실이 갖추어져있었다.

전시홀에 들어서니 꽃을 사러 온 사람들로 흥성이였다.손님들에게 갖가지 꽃의 품종과 관상적가치, 생활력에 대해 설명해주던 소장 강경옥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못잊을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평양화초연구소에서 꽃방들에 꽃을 많이 내보내여 우리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면회하러 갈 때에도 꽃을 사가지고 가게 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도매소에서 시안의 꽃방, 꽃매대들과 련계하여 꽃에 대한 인민들의 수요를 정상적으로 알아보고 직접 운반해준다는데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꽃방과 꽃매대들에 찾아와 향기롭고 고운 꽃을 고르며 기쁨을 금치 못하던 근로자들의 모습이 안겨왔다.

그러는 우리에게 로광선동무는 도매소에서 꽃씨를 종류별로 봉투에 넣고 거기에 꽃을 재배하는 방법을 써서 시안의 꽃방, 꽃매대들과 전국의 원림단위들에 보내주고있는데 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는 도매소에서 못잊을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로동자 김금광동무를 만났다.

그는 그날의 감격을 평생 잊을수가 없다고 하면서 하나의 가슴뜨거운 사실을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평양화초연구소 종업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실 때였다.별안간 그이께서 사진구도를 잡기 위해 꽃밭으로 들어가는 촬영가에게 꽃밭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가볍게 타이르시는것이 아닌가.

순간 급히 꽃밭에서 물러선 촬영가는 말할것도 없고 그가 꽃밭에 들어가는것에 별로 주의를 돌리지 않았던 종업원들도 충격이 컸다고 한다.인민들에게 차례질 꽃들이 못쓰게 될세라, 이 땅을 단장할 꽃이 단 한송이라도 상할세라 그리고 꽃을 가꾼 사람들의 수고가 헛되이 될세라 그처럼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정녕 그이의 모습은 한없이 위대하신 인민의 어버이의 숭고한 모습이였다.

문득 우리의 눈앞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곳 종업원들이 올린 맹세의 편지를 보아주시고 보내주신 친필글발이 다시금 안겨들었다.

《내 나라 금수강산에 향기그윽한 백화가 만발하게 하라!

김정은

2012.10.10》

향기그윽한 백화!

내 나라 금수강산에 향기그윽한 백화가 만발하게 하려는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리상이다.

하기에 연구소를 찾으시였던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화초생산을 과학화, 공업화할데 대하여 절절히 말씀하신것 아니던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다녀가신 후 평양화초연구소는 참으로 자랑찬 로정을 수놓아왔다.

꽃이 피여있는 기간이 오랜 화초들인 사철베고니아와 페투니아, 쌀비아를 비롯한 많은 화단화초를 생산하여 금수산태양궁전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 련포온실농장 등에 보내주고 수많은 꽃들을 시안의 꽃방, 꽃매대들에 보장해주었으며 새 품종의 화초와 꽃제품을 훨씬 늘이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화초연구소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에 대해 듣느라니 온갖 꽃들이 만발하게 될 내 조국의 모습이 가슴벅차게 안겨왔다.

우리는 화초연구소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듯싶은 수많은 화초들, 그것은 우리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주실수 있는 사랑을 다 안겨주시는 절세위인의 인민사랑의 이야기, 애국헌신의 이야기를 끝없이 새겨주고있었다.

글 본사기자 송철

사진 오진일

위대한 당이 키운 혁명적당군, 인민의 군대가 있기에 우리는 언제나 배심든든하고 신심넘친다

《혁명군의들의 투쟁모습을 영원히 잊을수 없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군군인들은 인민의 군대로서의 본분을 언제나 잊지 말고 인민들을 친혈육과 같이 사랑하며 적극 도와주어야 합니다.》

수도비상방역전선에서 승리의 개가를 높이 울린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귀대의 길에 오른 때로부터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에 조성된 보건위기를 제압하고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운 혁명군의들의 영웅적인 투쟁모습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는 격정의 목소리가 수도의 곳곳마다에서 더욱 뜨겁게 울려나오고있다.

중구역의 한 전쟁로병은 평온과 안정을 되찾은 수도의 밤거리를 지날 때면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켜선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밝은 눈동자마냥 온밤 꺼질줄 모르던 약국들의 불빛이 어려와 저도 모르게 눈굽이 젖어든다, 마치 지금도 그들이 약국초소마다에 땀젖은 모습으로 서있는것만 같다, 이런 훌륭한 인민의 군대를 키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또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하였다.

락랑구역의 한 농장원은 최대비상방역전의 나날 그처럼 스스럼없이 들어서던 약국이였지만 오늘은 선뜻 들어설수가 없다고, 그곳에 들어서기만 하면 우리 화선군의들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온다고 마음속진정을 토로하였다.

우리 군대가 왔다, 이젠 우리가 살았구나 하며 뜨거운 눈물로 두볼을 적시던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보내주신 혁명군의들이 밤을 새워가며 의약품봉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돌이켜볼 때마다 정말 총비서동지께서 키워주신 우리 군대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웨침이 저절로 터져나온다고 수도시민들 누구나 격동된 심정을 뜨겁게 피력하고있다.

수도의 수많은 보건일군들은 인민들의 생명수호와 건강보호를 위해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한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투쟁정신과 기풍을 본받아 우리 당의 붉은 보건전사로서의 사명과 임무에 더욱 충실할 불같은 결의를 다지였다.

수도의 대동력기지 로동계급도 인민을 위하여 헌신의 낮과 밤을 이어간 화선군의들의 모습을 영원히 심장에 아로새기고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결심을 굳게 가다듬었다.

정녕 당의 기대, 인민의 믿음을 가장 큰 재부로 여기고 살며 싸워온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잊을수 없는 모습은 우리 인민들에게 우리 군대가 제일이라는 한없는 긍지와 자부만을 안겨준것이 아니다.

그처럼 훌륭한 인민의 군대를 키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따라 끝까지 한길을 가고갈 억척의 맹세를 천만의 심장마다에 더 깊이 새겨주었으며 고마운 당과 국가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갈 불같은 지향을 가슴가득 안겨주었다.

본사기자 리남호

화성, 련포, 검덕전역에서 터치는 인민의 목소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군장병들은 조국보위의 기본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사회주의건설의 여러 전선과 주요전구마다에서 돌파구를 열어제끼며 인민을 위한 일에서 만족을 모르고 언제나 앞장에 서야 합니다.》

우리 당의 웅대한 구상을 높이 받들고 대건설전구마다에서 새로운 시대정신, 건설신화를 창조하고있는 인민군장병들의 투쟁기풍은 인민들을 무한히 격동시키고있다.

격난을 박차며 전진하는 조국의 기상인양 화성전역에서 키를 솟군 살림집들을 바라보며 룡성구역의 한 주민이 터치던 격정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온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이곳에 희한한 건물들이 빠른 속도로 일떠섰으니 천지개벽이란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최대비상방역기간에도 건설장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변모되였다.그 투쟁의 앞장에 인민군대가 서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힘이 솟는다.…

이것은 비단 한사람의 심정만이 아니다.대건설전구마다에서 련이어 창조되는 혁신의 새 소식에 접하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당의 인민사랑의 숭고한 뜻을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인민군장병들의 투쟁정신에 대해 격찬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온실바다, 우리 인민들을 위한 보배농장이 펼쳐지는 현실을 목격하며 함경남도의 인민들이 격정을 터치고있다.바다바람만 세차던 자기 고장에 리상으로 여겨오던 농장이 일떠서는 꿈 아닌 현실을 보는 함주군사람들의 심정은 더욱 그러하다.

구상농장 농장원 박춘화동무는 가까운 앞날에 푸르싱싱한 남새가 집집마다 와닿게 된다고 생각하니 흐뭇한 생각에 앞서 눈굽부터 젖어든다, 저렇듯 미덥고 끌끌한 군인들을 보내주신 우리 원수님의 하늘같은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였다.

짧은 기간에 천연암반들로 이루어진 어느한 산중턱을 깎아내고 그 자리에 10여동의 다층살림집들을 일떠세운 군인건설자들의 투쟁모습에 감동을 금치 못해하며 검덕광업련합기업소 금골광산 4.5갱 청년굴진소대 소대장 리성일동무는 격동된 심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지난해 꿈에서조차 보지 못했던 수천세대의 살림집들이 번듯하게 일떠선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짧은 기간에 또 이렇게 수많은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고있는것을 보고 다시금 놀랐다.정말이지 우리 군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별천지가 여기에 통채로 들어앉을수 있겠는가.당의 은덕과 군인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대하여 생각할수록 하루계획을 초과수행하고도 무엇인가 더 하지 못한것같은 심정을 금할수 없다.

정녕 무심히 들을수 없는 진실하면서도 꾸밈없는 목소리이다.

바로 여기에는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들을 훌륭히 키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인민의 다함없는 고마움과 우리 군대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어려있으며 크나큰 신심에 넘쳐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할 불타는 맹세가 비껴있다.

글 본사기자 조광송

사진 본사기자 김광림

topclass MAR 2015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
영화 〈내 심장을 쏴라〉로 ‘아역’ 꼬리표 뗀 여진구

‘나와 달라서’ 선택했던 역할은 ‘나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며 끝났다.
여진구는 작품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세계가 가슴 벅차다고 했다. 그에게는 다름 아닌 이곳이 ‘활공장’이다.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비 오는 밤 진흙탕에서 시작한 영화는 날이 갠 맑은 하늘을 비추며 끝난다. 문제용 감독은 “이것이 〈내 심장을 쏴라〉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미쳐서 갇힌 수명(여진구)과 이복 형의 음모로 갇혀서 미친 승민(이민기)이 수리정신병원 501호에서 만난다. 이미 여러 병원을 거쳐 온 수명은 갇힌 삶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 없는 듯 살고프다. 벗어나려는 발버둥이 소용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승민은 다르다. 갇힌 창살에 끝없이 몸을 던진다. 그의 탈출 시도는 공고한 제도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대신, 수명의 마음에 균열을 낸다. 원작을 쓴 소설가 정유정은 “〈내 심장을 쏴라〉는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침몰을 받아들이려는 수명과 어떻게든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보려는 승민은 사실 한 사람의 이야기다. 운명에 맞서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을 가르는 두 개의 의지. “행동파 승민에 가깝다”는 여진구는 그래서 수명에 끌렸다고 했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훤으로 아역배우 전성시대를 열었고, 2013년 영화 〈화이〉로 괴물이 된 소년을 보여주더니, 이듬해에는 스물다섯의 청년이 되어 나타났다. 한 배우의 유년, 소년, 청년기를 몇 년 사이 보게 된 것만큼이나 놀라운 건 그럼에도 들뜨지 않고 잔잔한 열아홉 여진구다.

“저는 승민처럼 살아온 것 같아요. 연기할 때마다 성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 속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도전하려고 했어요. 스스로 승민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보니까 제 안에 수명 같은 모습이 있더라고요. 기뻤어요. 그래서 내심 기대가 돼요. 제가 수명이를 찾은 것처럼 관객들도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해서요.”

여진구가 찾은 내 안의 수명의 모습은,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 한 번도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이번엔 달랐다. 무엇이 수명을 이렇게 만든 건지 알 수 없었다. ‘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그런 낭패감으로 현장에 왔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도 처음이다. 영화 중반 즈음을 지나다 알았다. 내 역할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게, 자신의 인생을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바로 수명의 모습이었다.

“폐쇄 병동에 들어가볼 수도 없고, 또 한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못 나온다고 하더라고요(일동 웃음). 그래서 혼자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 보니 원작 소설에 매이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요. 저는 처음에는 수명이랑 되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수명이라는 사람의 모습이었어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맞서지 못하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서는 많이 편해졌어요.”

“연기할 때 저는 날고 있어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여진구가 헤맬 때 빛이 된 한마디도 있다.

촬영장에 들른 정유정 작가가 그에게 말했다. “수명이는 똑똑한 아이야.” 그 말을 듣자 수명이 달라 보였다고 했다.

“수명의 행동이 다 그래서였어요. 똑똑하니까 대답을 안 하고, 눈에 안 띄고 조용히 지내는 거예요. 부딪치고 도전하면 다치고 상처받는다는 걸 안 거죠. 탈출하려고 할수록, 설득하려고 할수록 힘들어진다는 걸 안 거죠. 그럴 바엔 세상을 등지고 살자는 마음이었던 거예요.”

그런 수명을 승민이 변화시킨다. 한 번도 의지를 갖고 행동해보지 않은 수명을 움직이게 만든다. 영화 속에서 여진구를 바꾼 건 이민기였다. 서른둘의 이민기도, 열아홉의 여진구도 작품 속에선 그저 스물다섯 동갑내기였다. 여진구의 연기가 깊은 물 같다면, 이민기는 영화 속에서 활어처럼 파닥인다.

이 파장이 여진구까지 움직였다.

“리액션에 유연성이 생긴 게 이번 작품에서 얻은 거예요. 그전에는 많이 얽매어 있었어요. 감독님도 디렉팅을 특별히 주지 않으셨어요. 일부러 말을 아끼시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은 처음이었어요. 민기형이 워낙 자유분방하니까 현장에서 많이 바뀌었어요. 저도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했죠. 민기 형이랑은 실제로도 친구처럼 지냈어요. 영화가 나와서 보니까 형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안 그럴 줄 알았는데(웃음).”

이민기는 영화 촬영을 마치고 입대했다. 이민기는 아직 완성작을 보지 못했다. 군대에 가기 전 이민기는 가장 보고 싶은 장면으로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극의 마지막, 수명은 병원을 나오기 위해 ‘정신보건심판위원회’에 임한다. ‘세상에서 병원이 가장 편한 곳’이라고 말했던 처음의 수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승민은 수명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명은 말한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수명이 답한다.

“저도 저의 활공장(글라이더의 이착륙을 위해 필요한 평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항상 붙어 다니던 승민과 수명인데, 현실에서는 수명 홀로 홍보일정을 담당하고 있다. 혹자는 이번 영화로 여진구가 ‘아역’ 꼬리표를 뗐다고 했다.

“책임감은 갖고 있지만 그 책임감에 얽매이진 않는 거 같아요. 아역 배우 이미지를 꼭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런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도 아니고요. (아역에서 성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보는 사람도 그럴 것 같아요. 억지로 넘어가려고 하면 ‘애쓰는구나’ 싶을 것 같고요. 시간이 흐르면 뱀이 허물을 벗듯이 자연스레 벗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자연스러운 변화는 수명에게도 보인다. 승민에게 끌려 다니던 수명이 나중에는 승민을 위해 몸을 던진다. 승민의 무릎이 꺾이자, 도리어 주저앉아 있던 수명이 일어난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목소리도 내보고,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희생도 한다. 그 자연스러운 변화가 결국 수명을 병원 밖 활공장으로 이끈다. 여진구에게도 활공장은 있다. 승민의 대사처럼 “내가 진짜 살아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연기를 하고 그 연기에 빠져 있을 때 날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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