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奇怪的律师禹英雨#
(영우)제가 이준호 씨를 한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이준호 씨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준호)저를 만져봐야만 확인하실 수 있나요?
(영우)이준호 씨를 만질 때 제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분당 심박수를 재보려고 합니다.
(준호)그럼 절 만지지 않으면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 건가요? 저랑 같이 있어도? 섭섭한데요?
(英雨)我可不可以触摸一下你?我想确认我是不是喜欢你
(浚浩)你一定要触摸到我才能确认吗?
(英雨)我想测量触摸到你的时候我的心跳有多快以及心率是多少
(浚浩)所以,如果你不触摸我心跳就不快了吗?就算和我待在一起的时候?我好失落
解析:
만지다 触摸
섭섭하다 难过、失落、伤心

(수연) 내 말은요.그냥 영우를 괴롭히고 싶은 거면서 정의로운 척하지 말란 말이에요.진짜로 사내 부정을 문제 삼고 싶으면 대표님부터 문제 삼으세요.왜 강자는 못 건드리면서 영우한테만 그래요?
(민우) 우영우가 강자예요! 모르겠어요?로스쿨 때 별명도 ‘어차피 1등은 우영우’였다면서요. 이 게임은 공정하지가 않아요.우영우는 우리를 매번 이기는데 정작 우리는 우영우를 공격하면 안 돼. 왜? 자폐인이니까! 우리는 우 변한테 늘 배려하고 돕고 저 차에 나온 빈자리 하나까지 다 양보해야 된다고요! 우영우가 약자라는 거 그거 다 착각이에요.
(秀妍)我的意思是你不要只会找英雨麻烦,还一副大义凛然的样子,你要是真的觉得公司有歪风就先从代表开始检讨,凭什么强者你不敢惹就只针对英雨
(珉宇) 禹英雨就是强者,你看不出来吗?你说过她在法学院的绰号叫“反正第一名都是禹英雨”,这场竞争根本就不公平,她每次都胜过我们,但为什么我们不能攻击她,就因为她有自闭症,我们永远都要体谅她、帮她,连车上剩下的唯一一个空位都要让给她,禹英雨是弱者这件事,根本是假象。
解析:
괴롭히다 使痛苦
정의롭다 正义

뭐야? 이 새끼 얼굴까지 빨개지고? 너 완전 좋아하네!
잘 모르겠으면 이준호를 살짝 만져보는 건 어때?
만졌을 때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심박수를 재보는 거야.
분당 백오십 정도다? 그러면 그냥 호감.
근데 막 엄청나. 막 심장이 미칠 거 같고 터질 것 같고 막 쿵쾅쿵쾅 최대 심박수야.그러면 진짜 좋아하는 거야.
搞什么?你居然还脸红了?你真的很喜欢他耶。
如果你还是不确定不如稍微去触碰他一下怎么样?
去测量一下触摸到他的时候自己心跳有多快
如果心率150左右那就是仅止于有好感
但如果心跳快到像要撞死好几头小鹿心率飙到快破表那就代表你真的很喜欢他
解析:
빨개지다 变红
만지다 触碰
백오십 150

(수연)너는 어떤데? 너는 준호 씨 좋아?
(우영)쉽지 않아.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건 쉽지 않아. 나도 그 정도는 알아. 너는 선녀지만 나는 자페인이잖아.
(수연)너는!너는 그런 약해 빠진 소리 하지 마! 쉽지 않긴 뭐가 쉽지 않아?
(秀研)你自己怎么想?你喜欢浚浩吗?
(英雨)太难了,应该很难有人会喜欢上我,这点我自己心知肚明,你很漂亮而我是自闭症人士
(秀研)你!你不要讲这种丧气话!哪里难了?

解析:
쉽다 简单
선녀 善女、仙女
약하다 软弱

ARENAHOMME+ FEB 2015
[interview]

열아홉 진구

여진구는 <내 심장을 쏴라>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20대 중반의 남자를 연기했다.
열아홉, 길을 찾기를 강요받는 나이에 다다른 소년을 만났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이제 열아홉 살이다. 고3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10대의 마직이다. 설레기도, 아쉽기도 하다. 올해가 지나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학교에 안 간다는 게 이상하다. 남는 시간이 생길 것 같은데 그때 무엇을 하지 고민도 된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학교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도 생길 것 같다.

아침 일찍 등교했을 때 교실 안에 떠 있는 먼지 같은 것들?
많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의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들 얘기한다. 그런 것들에 공감 못했었는데, 이제야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학창 시절이 끝나가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학원 나리 때, 여진구는 촬영장을 다녔다. 친구들과 괴리감이 들 때가 있었나?
친구들과 다르다고 느끼진 않았다. 학교생활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도 그렇다. 초등학교부터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많다. 워낙 돈독해서 걱정은 없다. 촬영할 때를 제외하면, 내 일상은 여느 열아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역 출신 연기자들 중에는 성인이 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 역할을 맡는데 어려움도 겪고, 유년기에 충족되지 못한 점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도 보았다.
친구들과 관계가 좋다. 장난을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를 자주 하다 보면 어색함도 없다. 어려서부터 함께 뛰놀던 사이니까, 친구들의 시선도 별나지 않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고맙다.

이제 청춘이 시작된다. 곧 다가올 20대에는 무엇이 기대되나?
드디어 청춘이구나, 이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무엇을 하게 될지 예측도 안 된다. 때가 되면, 무엇인가 하겠지만,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다. 내 성격에 맞는 것들을 할 텐데 확신은 없다.

20대 하면 군 입대가 떠오르지 않나? 난 어렸을 때, 내가 입대할 나이가 되면 통일되어서 군대 안 갈 줄 알았다.
군대는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남자라서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다. 전역한 형님들이 많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다. 물론 가야 하는 곳이고.

군데 가면 재미있기는 한데...
다녀온 형님들이 일부러 가지 않을 생각은 하지 말고, 가능하면 다녀오라고들 말한다. 나도 워낙 건강한 편이라 입대를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대학에 대한 목표는 구체적일까?
대학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려 한다. 학과나 대학은 조금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대학에 가고 싶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이제 고3이 되었고, 시험공부를 하면서 구체적인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20대 중반의 전형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대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저 계속 병원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만의 테두리에 갇혀 있는,
세상에 홀로 있는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입시라는 단어만 봐도 숨 막힐 때다.
예전에는 무조건 무슨 대학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나도 스무 살 되면 서울대 가는 줄 알 았다.
하하. 맞다. 나는 서울대에서 집도 가깝다. 초·중·고, 대학교 전부 가까운 곳에서 다닐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국에 많은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영화 얘기를 해보자. <내 심장을 쏴라>는 청춘 영화라고 해야 할까?
청춘을 위한 영화다. 내 또래에게 좋은 영화고, 형, 누나에게도 충분히 좋은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내가 맡은 이수명은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오랫동안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 모범 환자인데, 승민을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배경은 정신병원인데, 청춘의 삶에 비유하면 정말 좋은 영화다.

미성년자다. 정신질환자 연기에 앞서, 테스트 같은 것은 없었나?
테스트는 없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수명에 대한 묘사가 원작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원작 소설을 읽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관계자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신과 병동에 근무했던 간호사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했다.

극 중에서 수명은 스물다섯 살이다. 20대 중반을 연기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나이는 스물다섯 살이지만,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다. 수명은 사회를 직접 접해본 적이 없다. 병원에서만 살아온 사람이라, 20대 중반의 전형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대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저 계속 병원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만의 테두리에 갇혀 있는, 세상에 홀로 있는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수명처럼 현실의 여진구도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지금 여진구의 화두는 무엇일까?
내 또래는 대부분 진학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친구 중에는 학과를 정한 경우도 있지만, 나처럼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보다 정말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깊다. 대학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느끼고 있고,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도 간절하다. 그래도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진로가 안정적이라 운이 좋은 것 같다.

10대의 끝에 선 여진구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차게 일을 할 수 있다. 정말 큰 행운이다.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 수명과 여진구는 어떤 점이 닮았나?
수명과 나는 다른 사람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원작이나 시나리오에서도 실제 내 모습과 겹치는 부분은 찾기 힘들다. 나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타입이다. 흔히 외향적이라고 하는데, 수명은 혼자 꽁꽁 싸매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만 의지하며 지내는 사람의 감정과 진정 홀로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알고 싶었다. 고독에 빠졌을 때 나타난 조력자에 대한 반가움, 또 절실하게 의지하고, 고마워하는 그런 감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나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다. 그래서 어려웠고 내가 잘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원작자인 정유정 작가는 어떤 조언을 해줬나?
어떻게 수명을 표현해야 할지 물어봤다. 정유정 작가는 수명이 정말 똑똑한 친구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병원에 홀로 있어서 무뎌지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살아왔음을 알아달라고 말이다. 수명은 현실을 빨리 인정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방법을 깨달은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면 어른이라는 소리가 있더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삶을 즐기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수명이 정신질환자지만 현명한 어른처럼 느껴진다.
영화에서 수명은 어른인 것 같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보았으면 한다. 그럼 소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많이 하는 편인가?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그럼, 혼자 있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노래 듣고, 영화 본다. 친구들 만나서 놀기도 한다. 혼자서는 잘 못 노는 편이다. 집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 답답하다. 시간 나면 무조건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내 심장을 쏴라>에서 12세 차이의 이민기와 동갑내기 연기를 했다.
민기형을 처음 봤을 때, 어색하긴 하지만 정이 갔다. 친하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벌써 친해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편한 분위기였다. 고마운 것은 형이 먼저 내게 다가와 주었다는 것. 먼저 반말하라고 장난치고, 농담도 해줬다. 그래서 더 편하게 촬영하고, 호흡도 맞출 수 있었다.

아직도 반말하고 있나?
하하. 촬영 때도 완벽하게 말을 놓을 수는 없었다.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가면서 했는데, 말을 놓는 게 쉽지 않더라고. 또 극 중에서 내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기도 해서, 반말을 할 만큼 가벼운 상대는 아니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이민기와 여진구는 닮았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 하나씩 따져보면 닮은 건 없는데,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연기자가 아닌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나?
하고 싶은 건 많았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었다. 악기도 좋고, 요리도 좋아한다. 자격증을 따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냥 좋아할 뿐이다.

요리는 의외다.
사실 엄마가 해주는 게 맛있기는 한데, 그래도 요리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지난번보다 더 맛있으면 기분도 좋다.

나는 요리해 먹으면서 축구 보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는 하이라이트 위주로 보는 편이다. 해외 축구 경기가 대체로 새벽에 열리는데, 나는 잠을 못 이기는 편이라서 보다가 잔다. 근데 맨유 팬인가?

때마다 다르다.
그게 진정한 축구 팬인 것 같다. 좋아하는 클럽을 하나만 두는 것보다 여러 팀에 호감을 가지고 경기를 보는 것 말이다. 각 팀의 성향을 분석하는 게 재미있다.

그럼 좋아하는 팀은 없어도 선수는 있겠지?
호날두다. 멀지다.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잘한다. 멋있고, 잘생긴 데다가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돈도 많다. 하하.

축구 이야기를 하니까 눈에서 빛이 난다. 최근에 본 인상 깊은 작품은 무엇이었나?
<보이후드>를 아직 못 봤는데, 꼭 봐야겠다. 주인공이 그 역할을 위해 어려서부터 십몇 년 동안 촬영을 했다. 마지막 촬영 날 기분이 오묘했을 것이다. 나는 3개월, 6개월 정도 촬영해도 마지막 날 기분이 이상한데... 그래서 오랫동안 캐릭터에 몰입하면, 정말 그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여러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장르에서 만나게 될까?
아직 못해본 역할은 너무 많다. 나이에 맞는 하이틴 장르를 찍어보고 싶고, 다시 누아르를 찍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다.

누아르에 적합한 목소리다.
하하하.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감색 더블브레스트는 산드로 옴므, 차이니스 셔츠는 다미르 도마 by 무이, 반지는 저스틴 데이비스 제품.

“세상이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MAXMOVIE FEB 2015

<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
열 아 홉 살 의
트위스트

19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로 엄마 품이 그리웠던 어린 소년(새드 무비, 2005)은 어느새 제 인생을 감당하는 나이가 됐다.
고뇌하는 청년들의 정신병원 탈출기 <내 심장을 쏴라>에서 여덟 살 형님 이민기와 동갑내기로 어깨를 견준 여진구.
단단하게 자란 열아홉 살 배우는 마음까지 야무지게 여물어 있었다. 소년과 남자의 경계, 그 나이답게.

배우 ·

여진구

| 헤어 ·

윤성희 실장 [재클린 뷰티살롱]

| 메이크업 ·

권일금 수석 부원장 [재클린 뷰티살롱]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경계의 배우
고양이를 굉장히 잘 다루네요. 동물을 좋아하는데 길러보진 않았어요. 촬영에 쫓기다 보면 관심을 못 줄 것 같아서요. 스케줄마다 데리고 다닐 만큼 세심한 성격도 아니고요.

연기해온 캐릭터를 보면 다정다감할 것 같은데요? 영화나 드라마의 멋진 대사들을 실제 저라면 절대 못할 거예요. 오글거리는 걸 잘 못 참아요.(웃음) 평상시에도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오늘 같은 화보를 찍을 때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그런 것치곤 몸 쓰는 데에 익숙한 게 느껴져요. 혹시, 춤도 춰요? 춤에 소질은 없어요. 활동적이긴 해요. 유쾌하고 밝은 걸 좋아해요.

<내 심장을 쏴라> 수명이랑은 정반대네요. 영화에 캐스팅된 후에 정유정 작가의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수명 캐릭터가 굉장히 어둡게 느껴졌어요. 세상에 혼자 놓여있다고 해야 하나. 표정도 어둡고, 머리도 길고, 예전에 사극으로 긴 머리를 해보긴 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불편하더라고요. 여름이라 가발도 덥고 머리카락도 닿아서 밥 먹을 때 입에도 들어오고요. 여자들이 예뻐 보이려고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웃음) <서부 전선> 찍으면서 짧게 깎았는데 얼마 전 촬영을 마치고 다시 기르는 중이에요.

수명은 극심한 트라우마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돼요. 범최자 아버지들 사이에서 갈등했던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에 이어 또다시 어두운 캐릭터가 힘들지는 않았어요? 수명이가 불쌍해서 울적하긴 했지만 나 자신이 우울해진 적은 없어요. 비슷한 성격이라면 실생활에 자연스레 영향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화이나 수명은 평상시 나랑 너무 달라서 오히려 정확하게 선을 긋기가 쉬웠어요.

정신병원이 무대여서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경험도 많았겠어요? 정신과 전기치료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리얼하게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주변에선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없었어요. 문제용 감독님한테 상의해서 정신과 간호사를 만날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정말 낯선 경험이었어요.

원작이 있어서 더 고민되는 지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사랑받은 소설일수록 원작에 대한 팬들의 애착이 강하잖아요. 처음엔 조심스러웠죠. 사실 지금도 수명이 어떤 아이냐고 물으면 말로는 정의를 못 내리겠어요. 머리로 생각하면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거든요. 생각을 비우고, 지금까지 어떤 캐릭터보다 감정에 충실했어요. 현장에서 와 닿는 감정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힌트가 돼준 게 영화 속 대사였어요.

어떤 대사에요? 병원에서 환자들이 다 같이 신나게 트위스트를 추는 장면에서 병실 동료 승민(이민기)이 “미친 게 좋은 게 뭐냐?”라고 말을 해요. 순간 아차 싶었죠. 나랑은 다른 수명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정신병원이잖아요. 미쳐서 좋은 게 뭔데? 내 마음대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점점 불안과 긴장감을 떨쳐 내고 더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

영화 속 수명은 원작보다 조금 밝아 보여요. 사실 전 훨씬 더 어두운 캐릭터를 준비했는데 감독님은 밝게 담길 원했어요. 내레이션도 감정을 너무 싣기보단 옛날이야기를 하듯이 편안하게 하길 바랐고요. 신기한 게 현장 분위기도 동화 같았어요. 병원 안은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몽환적이고 따뜻한 빛이 병원 안으로 들어와서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 놀랬어요. 병원에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몸이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내 심장을 쏴라> 현장에 갔을 때 촬영 막간에 이민기가 누워있는 병실 침대에 자연스레 와서 척 눕던 모습이 기억나요. 정말 편안해 보였어요.(웃음) 처음부터 (이) 민기 형이 먼저 다가와서 반말을 쓰라고 얘길 해줬어요. 낯도 가리고 못 쓰고 있다가 어느 날 형한테 나도 모르게 “응”이라고 대답한 거예요. 일부러 한 게 아니라 그냥 툭 나온 건데 형이 좋게 받아들여주고 들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형한테 마음으로 다가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난 지 2~3주쯤이었는데 그때부터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가며 걷잡을 수 없이 친해졌죠.(웃음)

나이 차를 느낀 적은 없어요? 나이 차이보단 감독님과 (이)민기 형이 영화를 진짜 많이 봐요.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만나면 너무 영화 얘기만 해요. 뭐 촬영만 하면 “이거 <빠삐용>(1973)의 무슨 장면 같았어”이러니까 끼어들 수도 없었어요.(웃음)

소년 워커홀릭
후반부 액션 신에서 호흡은 척척 맞던데요? 스스럼없어서 더 신나 보였어요. 생애 첫 면허증도 땄어요. 보트 운전면허요! 만 14세 이상 딸 수 있대요. 자동차 운전면허처럼 문제집이 있는데 1~2주 정도 필기 공부를 했어요. 처음 따는 면허여서 긴장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한 번에 합격해서 천만 다행이죠.(웃음)

수명이 보트를 너무 신나게 몬 나머지같이 탔던 문제용 감독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던데요?(웃음) 그때 진짜 재밌었어요! 촬영하는 동안은 우리밖에 없으니까 마음껏 달릴 수 있잖아요. 수명이가 보트를 처음 운전하는 설정인데 너무 조심스러워도 안 될 것 같았어요.(웃음) 감독님이 몇 번 물에 빠졌다 나오긴 했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감독님도 재밌으셨을 텐데?(좌중 웃음) 난폭 운전 좀 그만하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달리는 차창 밖으로 상반신이 거의 다 빠져나오는 장면도 있던데 위험하진 않았어요? 안전장치만 제대로 갖춰지고 조심하면 대역 없이도 찍을 만했고 실제로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연기했어요. (이)민기 형도 그렇고 우리를 쫓아오는 박두식 형도 워낙 운전을 잘 하더라고요.

<서부 전선> 크랭크업 한 뒤로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현장에서는 다 같이 얘기도 하고 촬영하고 모니터도 하는데 집에서는 너무 심심해요. 친구들처럼 게임을 해보려고 해도 자주 못하니까 실력이 안 늘어서 더 스트레스인 거예요. 혼자서 할 일 없이 침대에 눠 있다가 자곤 해요. 그래서 현장이 더 그립나 봐요. 스태프들이나 연기자 선배들도 보고 싶고요. 캐릭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게 아니라 현장 그 자체가 그리워요.

이제 고 3이에요. 학과 공부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입시 압박이 만만찮겠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욕심을 냈는데 고등학교 오고 솔직히 따라잡기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그래도 대학엔가고 싶으니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공부를 해야죠. 아직 실감은 잘 안 나는데 개학하면 갑자기 부담감이 몰려올 거 같아요.

연기 외에 다른 전공도 생각해봤어요? 연극 영화과에 갈지, 아예 배우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공부해볼지, 여러 가지 경우를 생각하고 있어요. 연극 영화과가 아니라도 문학이나 철학처럼 연기에 도움이 되는 학과가 좋을 거 같아요. 언어학과에 관심은 있는데 어려울 것도 같아서 망설여지고, 평상시에 좋아하던 악기를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요. 대학이나 들어가야 할 텐데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네요. 하하.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나랑은 다른 수명 역을 고민하고 있을 때
‘미친 게 좋은 게 뭔데?’라는 대사를 만났어요.
맞아, 정신병원이잖아. 미쳐서 좋은 게 뭔데?
내 마음대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죠.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지 올해로 10년째에요. 시트콤도 하고 뮤직비디오에서 노인 연기까지 해봤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못 해봤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연극이나 뮤지컬을 가끔 보러 가면 무대 위에 선 배우들이 부러워요. 관객들과 눈을 소통하잖아요. 아직은 무대 울렁증도 있고 연극 연기에 대한 준비도 안 됐지만 자신감을 가질 만큼 실력을 쌓으면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노래를 제대로 배워서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요.

배우로서 멋있다는 말 많이 듣잖아요. 거꾸로 여진구가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외모보다 성격이나 성향, 생각이 멋있는 분들이 좋아요. 멋의 기준은 늘 바뀔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래 친구들보다 어름스럽다는 얘기 듣지 않아요? 나보다 학교 친구들이 이성에 대해서는 더 빠른 것 같아요. 자유롭게 여자 친구들 사귀고요. 친구들은 예쁜 연예인들 본다고 절 부러워하는데, 그런 걸 보면 내심 제가 더 부러워요.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수명과 승민의 달콤알싸 ‘브로맨스’
한 날 한 시에 입원한 죄로, 수명(여진구)은 승민(이민기)의 뒤치다꺼리 전담 ‘미쓰 리’가 된다. 그러는 승민에게도 별명이 생긴다. ‘또별’, 전직 서커스단원 만식(김기천)씨의 죽은 애마 이름이다. 만식 씨를 업고 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미쓰 리’를 연호하는 승민이 수명은 점점 더 싫지가 않다.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은 이제 감옥 같은 정신병원을 탈출해 진짜로 살아갈 계획을 세운다.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불사하며. <내 심장이 뛴다>는 2015년 1월 28일(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맥스무비 MAXMOVIE] 여진구 열아홉살의 트위스트|작성자 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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